녹색정의·새미래·개혁신당, 거대양당 표 얼마나 뺏어올지 관심
4·10 총선 후보자 등록 오늘 시작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4·10 총선에 제3지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등판하면서 전국 지역구 절반에 '다자구도'가 형성돼 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지역구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체 254개 지역구 중 3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한 지역은 51.6%인 131개다.
대부분 '거대 양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2명에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뛰는 지역들이다.
녹색정의당은 17개 지역구, 새로운미래는 28개 지역구, 개혁신당은 43개 지역구에 각각 후보를 냈다.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 후보 등판으로 다자구도가 된 지역으로는 현역 심상정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갑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심 후보와 국민의힘 한창섭·민주당 김성회 후보가 3파전을 벌인다.
서울 마포을에서는 국민의힘 함운경·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녹색정의당 장혜영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새로운미래에도 지역 기반이 탄탄한 민주당 출신 '다크호스'들이 포진해있다.
당 대표인 이낙연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 안태욱·민주당 민형배·정의당 김용재·진보당 전주연 후보도 등록해 5파전이 벌어졌다.
인천 부평을 현역인 홍영표 후보는 국민의힘 이현웅·민주당 박선원·정의당 김응호 후보와 4파전에 나섰다.
경기 부천을과 대전 대덕에서도 각각 설훈 후보, 박영순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국민의힘·민주당 후보와 싸운다.
서울 강북갑 유승희 후보, 동작갑 전병헌 후보는 과거 자신이 당선됐던 지역구에 출마한다.
개혁신당은 제3지대 정당 중 지역구 후보를 가장 많이 내보냈다.
당 대표인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을에서 국민의힘 한정민·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정면 대결한다.
옆 지역구인 화성정에서는 이원욱 후보가 국민의힘 유경준·민주당 전용기 후보와 경쟁을 벌인다.
금태섭 후보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국민의힘 최재형·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붙는다. 종로에는 가락특권폐지당 김준수 후보, 민중민주당 차은정 후보 등도 출마해 7명이 금배지 하나를 두고 겨루게 됐다.
허은아 후보는 서울 영등포갑에 도전했다. 국민의힘 김영주·민주당 채현일 후보과 3파전을 치른다.
이준석 대표(왼쪽)와 이낙연 대표(오른쪽) |
무소속 후보 등판으로 다자구도가 형성된 지역도 눈에 띈다. 지역구 선거에 도전장을 낸 무소속 후보는 총 58명이다.
대표적인 곳이 '보수 텃밭'인 경북 경산이다. 이 지역에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출마해 국민의힘 조지연·정의당 엄정애·진보당 남수정 후보와 4파전 중이다.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충북 제천·단양 권석창 후보, 경남 진주을 김병규 후보 등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례다.
다자구도가 형성된 지역은 선거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거대 양당 표를 일부 흡수하면 결과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 지역구 중 48.4%인 123개에서는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주로 여당 국민의힘 후보, 제1야당 민주당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는 지역들이다.
서울에선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와 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맞붙는 중·성동갑,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대결하는 동작을, 국민의힘 신동욱 후보와 민주당 홍익표 후보가 싸우는 서초을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남구 국민의힘 박수영·민주당 박재호 후보, 경기 수원정 국민의힘 이수정·민주당 김준혁 후보, 성남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민주당 이광재 후보,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조해진·민주당 김정호 후보도 양자 대결 '빅매치'를 벌인다.
부산 연제에선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와 민주당과 단일화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맞대결한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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