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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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니티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12개 들어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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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2) 위에도 딱 한 명이 있었다. 바로 또 다른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43)이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11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출전 횟수와 우승 트로피, 팀에서 중요성 3가지 기준을 토대로 랭킹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를 넘어 토트넘의 전설로 기록되고 있는 손흥민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거의 틀림없이 한국이 배출한 정상급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5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북런던에 도착한 이후 파이널 서드에서 보여준 끝없는 에너지와 경기력 덕분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PL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그는 PL에서만 293경기 117골을 터트리며 역대 최다 득점 랭킹 23위에 올라 있다. 3골만 더 넣으면 22위 스티븐 제라드(12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5위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9골을 넣으며 클리프 존스와 동률을 이뤘다. 이제 15골만 더 넣으면 4위 마틴 치버스(174골)도 따라잡을 수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주장 완장을 맡았다. 그는 리그 7경기에서 6골을 넣는 등 늘어난 책임감에도 짓눌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PL 100골 클럽의 일원이 된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고 강조했다.
[사진]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오카자키 신지. |
[사진] 볼튼에서 활약했던 이청용. |
그럼에도 손흥민은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위의 정체를 보면 납득할 수 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뽑힌 주인공은 바로 '해버지' 박지성이었다.
기브 미 스포츠는 "박지성은 PL에서 뛴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잉글랜드를 떠날 때까지 리그 3회, 풋볼리그(EFL) 컵 3회, 커뮤니티 실드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을 기록했다. 명단에 오른 나머지 10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12개의 트로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박지성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4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다. 팀 동료들은 그를 측면의 필수 요소로 여겼다.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다. 비록 기억에 남지는 않았지만, 25경기를 뒤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의 PL 기록은 총 154경기 19골이다. 개인 기록만 본다면 손흥민에게 크게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지성은 우승 경력이 없는 손흥민과 달리 트로피를 12개나 들어 올렸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사진] 스완지 시티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던 기성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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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손흥민 뒤로는 오카자키 신지(일본)가 등장했다. 그는 4년 동안 레스터 시티에서 뛰면서 2015-2016시즌 동화 같은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기브 미 스포츠는 "오카자키는 레스터의 놀라운 리그 우승에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당시 그는 올해의 아시아 선수상을 받았다. 리그에서는 2골에 그쳤지만, 엄청난 노력과 높은 압박으로 만회했다"라고 덧붙였다.
4위는 아스날에서 활약 중인 도미야스 다케히로(일본), 5위는 위건 애슬레틱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알리 알합시(오만)였다. 6위는 사우스햄튼 출신 센터백 요시다 마야(일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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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과 기성용도 각각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브 미 스포츠는 "이청용은 2009년 볼튼에 도착했을 때 영웅으로 여겨졌고, 리버풀 이적설에도 휩싸였다. 그는 끔찍한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고,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강등된 볼튼에서 2부 생활을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와 선덜랜드, 뉴캐슬을 거치며 8시즌 넘게 활약했다. 기록은 PL 187경기 15골. 매체는 "기성용은 스완지 중원에서 능력을 뽐냈고, 2013년 리그컵 우승을 함께했다. 2014-2015시즌엔 팀의 리그 8위를 이끌며 팀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라고 강조했다.
■ 기브 미 스포츠 선정 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11명
1. 박지성(한국, 맨유·QPR)
2. 손흥민(한국, 토트넘)
3. 오카자키 신지(일본, 레스터)
4. 도미야스 다케히로(일본, 아스날)
5. 알리 알합시(오만, 볼튼·위건)
6. 요시다 마야(일본, 사우스햄튼)
7. 이청용(한국, 볼튼·크리스탈 팰리스)
8. 가가와 신지(일본, 맨유)
9. 기성용(한국, 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10. 쑨지하이(중국, 맨체스터 시티)
11. 닐 에더리지(필리핀, 카디프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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