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야마모토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 투수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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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삼총사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뭉칠 수 있을까.
프로야구 이적 시장에서 최대어로 떠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벌써 MLB의 여러 구단이 영입 의사를 나타낸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속한 다저스가 이미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MLB닷컴은 11일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역대 투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MLB에서도 에이스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불렸다. 1m92㎝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시속 150㎞대 후반의 빠른 공으로 프로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0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부침이 있었지만,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NPB 역대 최연소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직구 하나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는 사사키는 최근 지바 롯데와 해외 진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구단은 사사키가 NPB에서 가능하면 오랫동안 뛴 뒤 미국으로 가길 바라지만 사사키는 “빨리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며 당장 MLB 진출을 원했다. 결국 지바 롯데는 지난 9일 사사키의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재가했다.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MLB 구단 측은 사사키가 데뷔 이후 잔부상 탓에 규정 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몸만 잘 관리한다면 오타니와 야마모토 못잖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해부터 사사키의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직구 시속이 159㎞ 정도였는데 올 시즌에는 155㎞ 수준으로 내려갔다”면서도 “사사키는 까다로운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끌어낸다. 체격도 뛰어나 1선발로서의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관건은 몸값이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협정은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MLB에 진출하려면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일반적인 FA 계약과 비교해 계약금도 크게 줄어든다. 사사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빨리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기로 했다.
현재 사사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다저스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뛰고 있는 다저스가 사사키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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