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KBO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라이언킹’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눈에도 ‘핫 루키’ 김택연(19)은 확실히 달라 보였나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김택연을 2024 KBO리그 신인왕 0순위 후보로 꼽는 자신의 확신을 전했다.
2024 KBO리그 야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가 22일 오후 2시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개최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24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고졸 우완투수 김택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소공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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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각오와 함께 청사진에 대한 출사표를 밝히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승엽 감독은 “올 한해 2월 1일부터 3월 22일 된 시점에서 호주에서 모여서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잘했다”면서 “2024시즌 개막부터 시즌 끝까지 즐거운 야구, 팬 여러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247’이다. 24시간, 7일 내내 야구를 생각할 수 있도록 팬들과 호흡을 맞춰서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우리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라고 예고했다.
김택연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고졸 강속구 우완 신인 김택연은 정규시즌 데뷔전도 안 치렀는데 벌써 ‘월드 루키’가 됐다. 일본프로야구(NBP)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타자들까지 강속구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택연은 3월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서울시리즈 스폐셜 매치에 6회 말 구원 등판해 0.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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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몸쪽 높은 151km/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제임스 아웃맨을 상대로는 3볼까지 몰렸지만, 3연속 강속구를 꽂아 넣으면서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특
히 마지막 공은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아웃맨의 방망이가 힘없이 돌아갔다.
경기 종료 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등을 비롯한 복수의 인사들이 김택연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을 정도로 김택연의 임팩트 있는 투구가 큰 화제가 됐다.
이 감독 역시 김택연에 대한 강한 확신을 전했다. 이 감독은 “다들 잘 알겠지만 김택연 선수가 올 시즌에 두산 베어스와 함께 하게 됐다. 김택연은 2월1일부터 내가 본 바로는 어느 선수들과도 차별화 되는 선수”라면서 “어느 하나 떨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김택연을 신인왕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선수가 적응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도와준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신인왕은 김택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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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이후 다저스 팬페이지 등에선 ‘김택연은 우리 다저스 선수’라는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그런 반응을 봤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당연히 봤다. 역시 메이저리그다.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언론 또한 메이저리그구나. 립서비스가 좋다고 느꼈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전한 이후 “보는 분들의 눈은 다 비슷하다고 느꼈다. 좋은 선수기에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7년~8년 뒤에는 미국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제조건은 다치지 않고 야구만 생각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택연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이강철 KT 위즈 감독,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까지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이 참석했다.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LG 오지환-임찬규, KT 박경수-고영표, SSG 최정-서진용, NC 손아섭-김주원, 두산 양석환-곽빈, KIA 이의리-정해성, 롯데 전준우-김원중, 삼성 구자욱-원태인, 한화 채은성-노시환, 키움 김혜성-송성문 등 KBO 리그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들도 참석했다.
소공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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