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로버츠 감독과 실트 감독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에서 처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팀의 사령탑으로 기억될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과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 팬들과 야구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15-1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실트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개막 2연전을 잘 치렀다"며 "우리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기획하고, 우리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5-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패한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한국에서 치른 2경기가 팀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개막 2연전에서 양 팀이 1승씩 나눠 가졌고,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내 MLB 인기를 올리는 데 이번 시리즈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우리를 환대한 한국 팬들과 관계자 덕에 서울시리즈를 잘 치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실트 감독과 만난 김광현 |
실트 감독은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오승환(현 삼성 라이온즈),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김광현(현 SSG 랜더스)과 인연을 맺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부임하며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만나 한국 선수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는 김광현과 재회하기도 했다.
류현진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로버츠 감독은 '한국 최초의 빅리거' 박찬호와 현역 생활을 함께하고,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과 다저스 감독과 선발 투수로 만났다.
고척돔에서 로버츠 감독은 박찬호, 류현진과 만나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미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은 서울시리즈에서 더 진한 추억을 쌓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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