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9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파드리스 마차도가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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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가 지나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다.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문화와 관광 명소,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고, 스타 선수들의 유니폼과 MLB 관련 상품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MLB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야구계가 훈풍을 맞았다. MLB 서울시리즈는 야구의 세계화 일환으로 MLB 사무국이 월드투어 형태로 한국에서 처음 진행했다. 그럼에도 경기를 치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한국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15일 방한 이후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 코칭스태프는 야구장과 숙소에만 머물지 않았다. 말 그대로 서울 곳곳을 누볐다. 경복궁, 명동 등 관광 명소를 찾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즐겼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대부분 구단이나 선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됐다.
LA다저스 선수단 아내들은 K뷰티 관광을 했고, 로버트 밴스코이옥 다저스 타격코치는 골프연습장을 찾았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한우전문점을 방문해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이들이 다녀가고 경험한 곳은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기업 브랜드 노출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남겼다. 20일 개막전을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옛 제자' 류현진에게 선물 받은 빵은 대전 명물 제과점의 튀김 소보로빵으로 알려져 더 눈길을 모았다.
스타 마케팅의 힘도 대단했다.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는 신드롬급 화제를 몰고 다녔다.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4차례나 태극기 이모티콘을 SNS에 올리던 그는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 선수를 내세운 마케팅도 적극적이었다. 샌디에이고는 간판 유격수 김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황금 곤룡포를 입혀 '코리안 킹(king)'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MLB 서울시리즈 상품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고척스카이돔 입구에 마련된 슈퍼스토어에서는 오타니, 김하성의 유니폼이 완판 사례를 이뤘다. 또 기념공, 키링, 핀 등 서울시리즈 한정판 상품들도 동났다.
서울시리즈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은 MLB급 시설을 갖춰 한국 야구의 명소로 거듭났다.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약 24억원을 들여 총 1만1493㎡ 면적의 인조잔디와 조명, 라커룸 등 시설을 개보수했다.
한편 21일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난타전 끝에 LA다저스를 15대1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의 1번 타자 무키 베츠는 5회말 투런 홈런을 기록, 올시즌 MLB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베츠는 현대자동차가 내건 전기차 아이오닉5를 부상으로 받았다.
샌디에이고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회초에 희생플라이로 타점, 4회초에 볼넷 이후 도루를 기록했다.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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