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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지난해 ‘쓰리핏’의 영광을 일궈낸 주전 3인방이 전력에서 빠졌지만, 젠지는 디펜딩 챔프의 자격에서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팀에 새롭게 가세한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리헨즈’ 손시우 뿐만 아니라 남아 있던 간판스타 ‘쵸비’ 정지훈과 ‘페이즈’ 김수환까지 뛰어난 피지컬과 커맨드로 리그의 정상에 올라섰다.
리그 전반에 깔린 3강 구도의 경쟁에서 당당히 첫 번째 경쟁 무대인 스프링 정규시즌의 승자가 됐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첫 고비를 넘겼을 뿐 아직 남은 길이 많다는 것이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 ‘쵸비’ 정지훈의 생각이었다. 평소에도 정규시즌 순위 보다는 최종 경쟁에서 경기력을 언급하던 정지훈은 “정규시즌 순위 보다는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중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젠지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캐니언’ 김건부와 ‘페이즈’ 김수환이 1, 2세트 스노우볼의 핵심이 되면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16승(1패 득실 +27)째를 올리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베스트 5 중 3명이 달라졌지만, 2024시즌 역시 젠지 특유의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리헨즈’ 손시우가 2022시즌 젠지에서 뛰었다고 하지만,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 역시 고밸류 중심으로 조합을 꾸리고, 강한 체급의 선수들을 기반으로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는 젠지의 색깔에 잘 물들었다.
오히려 지난 해 선수들과 다른 식의 시너지를 유발하면서 경쟁자 T1과 한화생명을 따돌리고 정규시즌의 패자가 됐다.
20일 농심전을 끝내고 취재진을 만난 정지훈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함으로 플레이오프 임하는 마음 가짐을 전했다.
14.5패치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역시 아지르가 글로벌 밴 상태다. 너프가 된 세나는 프로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1티어 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T1과 농심과 2세트에서 ‘지우’ 정지우가 잡은 스몰더 또한 조정을 받았지만, 홀로 T1의 챔피언들을 몰아치면서 업셋의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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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특히 ‘변수’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능력과 함께 변수 자체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고민을 밝혔다.
“정규시즌 1위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아 계속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다. 다양한 시도 속에서 나오고 있는 변수들을 제어 하느냐가 중요하다. 팀의 경기력에는 딱히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개성의 선수들이 만났지만, 단 시간 안에 조직력을 끌어올려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쵸비’ 정지훈은 노력과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이라고 답했다.
“좋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감독과 코치님들도 열심히 하면서 잘 이끌어주신다. 거기에 운도 따라주니 성적이 좋게 나온 것 같다. 남은 정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뵙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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