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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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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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진 선수가 될 겁니다.”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선수들을 받아줬다.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달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난 후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수장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요르단과의 4강을 앞두고는 선수단 내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벌인 이강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외에도 카드놀이 논란, 유니폼 뒷돈 판매 의혹 등이 불거졌다.
태국과의 2연전에 임시 지휘봉을 맡은 황 감독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선수단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소집 첫날인 18일에는 훈련 15분 공개, 이튿날에는 전면 비공개 훈련에 나섰다.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선수단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부적으로 다시 결속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았다. 그러면서도 황 감독은 “풀어야 할 것은 명쾌하게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강인에게 관심이 쏠렸다. 아시안컵 내에 발생한 선수단 갈등의 중심에 있다. 물리적인 충돌까지 있었던 손흥민에게는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직접 사과를 전했다. 함께 있었던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직접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 관련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영국에서도 따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했다. 어제(19일)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였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과하는 데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강인이가 보여줬다. 그래서 선수들이 받아줬고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분위기 나쁘지 않다. 강인 선수가 영국까지 와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모든 사람이 실수하고 실수를 통해서 많이 배운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축구 대표팀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느꼈으면 한다.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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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황 감독은 “제가 할 얘기를 캡틴이 해줬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팬 여러분과도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을 열고 화합해야 한다. 경기장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왔으면 한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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