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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태국전을 앞두고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날 훈련엔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소집된 태극전사 23인 중 22명이 참석했다.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는 19일 오후 이제 막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강인(PSG)이었다. 이강인은 19일 저녁에 팀에 합류한 뒤 20일 공식 훈련에 참석할 예정이다.
훈련에 참가한 22명 중에서도 유럽에서 넘어온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홍현석(KAA헨트)까지 5명은 피로도를 고려해 회복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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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 모인 선수들은 약 1시간 가량 훈련을 받았다. 기본기를 끌어올리는 코디네이션 트레이닝을 진행한 뒤 패싱, 슈팅 게임과 전술 훈련을 통해 황 감독 밑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은 이제 오는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차례 더 훈련을 받는다. 이때 이강인이 합류하기에 황 감독은 이날 완전체가 된 대표팀과 함께 최종 훈련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치른다.
이번 태국과의 2연전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A매치 일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된 후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황 감독이 임시로 태극전사들을 이끌면서 생애 첫 국가대표팀 경기를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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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현재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2차 예선에서 한국은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차 예선엔 한국을 포함해 총 36팀이 참가했고, 이들을 4개 팀씩 9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총 18팀이 최종 예선 진출권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는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인 2차 예선에서 한국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난해 11월 C조 1차전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후 중국 원정 경기에선 3-0 완승으로 2차전을 마무리 했다.
이제 한국은 3월 A매치 기간에 C조 3, 4차전을 치르는데,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상대가 태국이다. 대표팀은 먼저 한국에서 3차전을 치른 뒤 태국으로 떠나 4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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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경기 전승으로 C조 1위에 위치해 있는 한국이 태국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일찌 감치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고, 나머지 경기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임할 수 있다. 또 이번 3월 A매치 황 감독의 국가대표 데뷔전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위클린스만이 경질된 후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되자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황 감독이 태국 2연전을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황 감독에게 겸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03경기 50골로 대한민국 A매치 득점 2위에 오른 레전드이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 등을 이끈 뒤 2021년부터 U-23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금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위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지만 KFA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임시이지만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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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태국전은 황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A매치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황 감독은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기 전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며 선수들을 점검했고, 지난 11일 3월 A매치 명단 23인을 발표했다.
이때 주민규, 이명재(이하 울산HD), 정호연(광주FC)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리그1에서 득점왕을 2회나 차지했음에도 클린스만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떤 주민규는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인 33세 333일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만약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다면 한국 대표팀 역대 최고령 데뷔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황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정호연도 대표팀에 승선해 광주에서 보여준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명재 역시 31세의 나이에 늦깍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또 황 감독은 명단 발표 전부터 많은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이강인 발탁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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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때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나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요르단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이 다퉜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줬다.
경기 하루 전날에 이강인을 비롯해 일부 어린 선수들이 일찍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탁구를 쳤고, 후배들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손흥민은 이를 제지하려 했다. 이강인은 이에 반발해 맞대응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돼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이후 이강인이 직접 영국 런던을 찾아가 손흥민한테 사과하면서 일명 '탁구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많은 축구 팬들이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일부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 때 이강인을 발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선수의 경험으로 볼 때 항상 이런 팀 내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것들이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아지는지에 따라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라며 "경기장에서의 문제는 경기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FC 홈페이지,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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