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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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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어, 벽 뒤가 보여?"…e스포츠 대회 도중 해킹당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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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놀란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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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경기 중 선수의 ID(아이디)가 해킹당해 주최 측이 경기를 중단하고 결승전을 연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총상금 500만 달러(약 67억원)가 걸린 'Apex 레전드 글로벌 시리즈' 대회 참가자 중 한명이 경기 도중 해킹을 당했다.

해킹당한 게이머는 게임 진행 도중 핵 기능을 얻었다. 게임 핵은 게임 스크립트를 조작해 원래 기능과 다른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반칙이다. 중계 영상에서는 이 게이머가 벽 뒤에 있는 상대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일명 '월핵'으로 게임 치트의 일종이다.

이 게이머는 월핵 기능이 생기자 화들짝 놀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잠깐, 이게 뭐야? 해킹당하고 있어. 나는 지금 해킹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이른바 '자동조준' 핵 기능을 얻게 됐다. 자동조준 핵은 게이머가 조준하지 않고 그냥 사격 버튼을 눌러도 정확히 상대를 맞출 수 있다.

해커들은 게이머의 화면에 치트 입력창을 띄우고 치트키를 입력했다. 이들은 게이머들에게 핵 기능을 제공한 뒤 게임 내 챗봇을 통해 'Apex 해킹 글로벌 시리즈, Destroyer2009 &R4andom'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같은 해킹 사건이 발생하자 주최 측은 대회를 중단하고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은 Apex 레전드 e스포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번 대회의 무결성이 훼손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결승전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곧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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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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