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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K팝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화할 뿐이다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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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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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BTS 정국과 해외 가수 찰리 푸스, 오-그룹 베이비몬스터/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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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부터 그룹 베이비몬스터까지, K팝 아이돌이 해외 팝스타와 협업하는 경우가 늘면서 국내 아이돌의 해외 진출을 향한 길이 더욱 활짝 열리고 있다. K팝의 협업 확대를 놓고 K팝 고유의 색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K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음악의 한 장르로서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진화할 뿐이다. 꿈틀대는 K팝의 진화과정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8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4월 1일 데뷔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와 팝스타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협업을 알렸다. 찰리 푸스가 베이비몬스터를 위해 데뷔 미니 앨범 세 번째 트랙인 'LIKE THAT'(라이크 댓)을 작업한 것.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저도 멤버들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여러분들도 들으시면 굉장히 좋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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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BTS 정국, 오-찰리 푸스/사진=텐아시아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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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찰리 푸스는 2022년 방탄소년단 정국과의 협업으로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를 발매해 세계적 인기를 끈 바, 베이비몬스터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Left and Right'는 빌보드 '2002년 연말 결산' 차트에서 '2022년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선정됐다. 빌보드는 선정 이유에 대해 "정국이 찰리 푸스와 영리하고 매력적인 듀엣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빌보드는 "이 곡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22위를 찍었다. 정국은 한국 K팝 스타로서 차트 진입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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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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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푸스 외 다른 협업 사례로는 솔로 가수 청하와 덴마크의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Christopher)의 협업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2020년 첫 협업곡 'Bad Boy'를 발매, 국내 멜, 벅스, 지니를 비롯한 각종 음원 차트의 1위를 석권했다.

두 사람의 협업은 크리스토퍼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크리스토퍼가 한국 가수와 듀엣곡을 부르고 싶다는 의사를 음반사 워너뮤직코리아에 전달했고, 음반사 측에서 청하를 추천했다.

그들의 인연은 2022년에도 이어졌다. 2022년 10월 발매된 'When I Get Old'는 올해 3월 8일~14일 기준 유튜브 국내 인기 뮤직비디오 순위 17위에 랭크되는 등 발매 2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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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아이들/사진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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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와의 협업곡은 대개 영어로 발매되는 가운데,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지난 1일 발매된 에스파가 피쳐링을 진행한 제이콥 콜리어(Jacob Colllier)의 'Over You'(오버 유)가 그 대표적 사례다.

그룹 (여자)아이들이 지난 15일 발표한 해외 유명 배우이자 가수 제니퍼 로페즈와의 협업 음원도 마찬가지다. 제니퍼 로페즈의 기존 히트곡 'This Time Around'(디스 타임 어라운드)를 리믹스한 곡으로, 전소연의 진두지휘 아래 피처링 부분에 대해 한국어 가사로 프로듀싱을 진행했다. 앞서 (여자)아이들의 멤버 민니는 영국의 유명 가수 앤-마리(Anne-Marie)와의 협업 음원 'Expectations'를 발표해 멜론 TOP100 차트에서 4위를 점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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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수 할시(Halsey)/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방탄소년단의 경우 한국어 노래를 기반으로 해외 팝스타가 피처링에 참여해 그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2019년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가수 할시(Halsey)와 발표한 음원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가 그렇다.

이렇듯 현재 국내 K팝 음악 시장은 해외의 팝 음악 시장과 조금씩 융합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협업 음원을 넘어 현지화 아이돌을 직접 내세우는 등, K팝과 팝의 간극을 조금씩 좁히는 방향으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대중의 관심이 그에 걸맞은 산업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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