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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이, 메이저리그 와야겠는데요.”
내야수 송성문(키움)이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의 ‘2024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의 8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을 홀로 책임지며 진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송성문은 “평생 한 번 승부하기도 어려운 빅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돼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면서 “기분 좋은 추억 하나가 생긴 것 같다”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다르구나 느꼈다”고 웃었다.
순도 자체가 높았다.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3회 1사 상황서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의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이날 키움의 첫 안타이자 첫 출루였다. 7회엔 타점까지 생산했다. 2사 1,2루 찬스서 상대 에빈 필립스와 11구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기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송성문은 “정규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즌을 치른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했다. 그래서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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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물론 동료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사실 직전 경기까지만 하더라도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면서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토요일 (정규리그) 개막전에 맞춰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거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옛 동료이자 현직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휴대폰으로 해당 경기를 지켜봤다. 송성문의 활약에 “잘 치더라. MLB에 와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이들이 주목한 경기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어 준수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또 다른 동기부여를 선사하지 않을까. 최근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송성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큰 꿈은 생기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부터 잘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 MLB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부분에 대해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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