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기성용 연속골로 제주 2-0 제압…서울 홈 2경기 평균 4만명
일류첸코(가운데)의 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 기성용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올해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화제를 몰고 다닌 서울의 시즌 첫 승이다.
서울은 앞서 2일 광주FC와의 1라운드에서 0-2로 지고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선 0-0 무승부에 그쳤으나 이날 시즌 첫 득점과 함께 승리도 챙겨 승점 4를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에 나선 제주는 1라운드 강원FC와 1-1로 비기고 10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안방에서 3-1로 꺾은 뒤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일류첸코, 강상우, 조영욱이 공격 선봉에 서고, 한승규가 뒤를 받친 서울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해 지난 두 경기 동안 하나도 없었던 득점을 이날 경기 시작 23분 동안 두 차례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서울 김주성이 제주 한종무에게 걸려 넘어진 상황이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오른발 슛을 넣어 서울의 시즌 첫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23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크로스를 올린 뒤 강상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을 밀어내자 서울의 캡틴 기성용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려 추가 골의 주인공이 됐다.
유리 조나탄과 탈레스 투톱을 내세웠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제주는 양 측면 공격에 나섰던 김승섭과 22세 이하(U-22) 자원 한종무를 전반 32분 빼고 진성욱과 서진수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서울 린가드, 제주 헤이스의 경합 |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탈레스 대신 헤이스를 내보낸 제주의 공격 흐름이 한결 활발해지자 서울은 후반 12분 한승규와 미드필더 류재문을 빼고 린가드와 팔로세비치 카드로 맞불을 놨다.
후반 23분엔 일류첸코도 박동진으로 바꿔주며 공격진에 에너지를 더했다.
한 골 만회부터 절실했던 제주는 후반 45분 센터백 임채민이 서울 이태석과의 몸싸움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해 힘이 빠졌다.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린가드는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린가드의 슈팅이 제주 수비를 맞고 들어가며 린가드의 K리그 무대 첫 세리머니가 나올 뻔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10일 서울과 인천의 2라운드 때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5만1천670명이 입장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날에는 2만9천536명이 들어와 서울은 이번 시즌 두 차례 홈 경기 평균 관중 4만603명을 기록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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