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조국혁신당에 비례투표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정부심판론 49%, 정부지원론 40%
윤 대통령 지지율 36%, 3%p↓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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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가 34%, 더불어민주연합이 24%, 조국혁신당이 19%로 집계됐다는 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비례대표 정당에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의미래(34%), 더불어민주연합(24%), 조국혁신당(19%)이 3강 구도를 이루고 개혁신당(4%)과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각각 2%)가 뒤를 이었다. 자유통일당은 1%,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부분(83%)은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민주당 지지자 세 명 중 한 명 꼴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
중도 성향은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2%,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6% 등으로 분산됐다. 조국혁신당은 서울에서 22%, 40대와 50대에서 각각 34%와 31% 등의 지지를 받았다. 대체로 여당보다는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20%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총선 구도에서 정부심판론이 정부지원론에 앞섰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심판론에 더 동의한다는 답변은 49%,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40%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여당 대 범야권(제1야당+제3지대) 구도 39%:51%와 유사하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와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32%로 뒤를 이었다. 2월 첫 주까지 1~2%포인트차로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당의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앞서가는 현상이 유지됐다.
조국혁신당은 첫 조사였던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7%, 무당층은 1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조국혁신당은 지난주 첫 조사에서 6%, 이번 주 7%의 지지를 받아 신당들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3월 5일 총선 연대를 공식화해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가 아닌 민주당 연대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지닌다”고 봤다. 한국갤럽은 이어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36%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같은기간 3%포인트 올라 57%로 나타났다. 2월1주 국정 지지율 29%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39%)까지 한 달 새 10%포인트 올랐던 지지율 상승세가 일단 멈춰 섰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에 대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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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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