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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샌디에이고 동료들 이끌고 한국 땅 밟은 김하성 "이제 실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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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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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오늘(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을 기다린 건 수많은 인파였습니다.

공항에는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취재진과 야구팬이 몰렸습니다.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AP 통신, 일본 NHK, TBS 카메라가 샌디에이고 선수의 입국 장면을 담았습니다.

팬들은 저마다 유니폼과 야구공, 펜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샌디에이고 선수 입국 장면을 보기 위해 부산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왔다는 김 모 씨는 롯데 자이언츠 점퍼를 입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한국) 구단 점퍼를 입고 있으면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잠시 멈출 것 같아서 지인들과 함께 맞춰 입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21일 열리는 2차전 표만 예약했다는 그는 "12시간 있다가 들어오는 다저스 선수들도 보러 공항에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샌디에이고 투수 다루빗슈 유(일본)의 유니폼을 든 팬들도 적지 않게 보였습니다.

다루빗슈의 일본프로야구 선수 시절 소속 팀인 닛폰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들고 온 이 모 씨는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며 다저스 경기를 보다가 다루빗슈도 알게 돼 팬이 됐다"면서 "꼭 사인을 받고 싶다"고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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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매니 마차도-타티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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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시 30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5분쯤 지난 뒤 입국장을 통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인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지만,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은 친절하게 팬의 사인 요청에 응했습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한창 사인하면서도 "(비행기에서) 11시간을 잤다. 기분 좋다"고 말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팬들의 사인에 응한 뒤 "(오랜 시간 비행에)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호원에 둘러싸여 등장한 김하성은 미소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김하성은 "기분 좋다. 이제 실감이 난다"면서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팬들께서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좋은 경기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간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미리 대기하던 대형 버스 5대에 나눠서 탑승한 뒤 숙소로 배정된 여의도 특급 호텔로 향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릅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A 출입구 앞에는 적지 않은 야구팬이 남았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도착 예정인 다저스 선수단을 보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다저스 점퍼를 입고 머리에는 오타니 쇼헤이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쓴 허 모 씨는 "올해 54세인데, 누가 보면 이렇게까지 하는 게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언제 다저스와 오타니 선수가 한국에 다시 찾을지 알 수 없다. 12시간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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