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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오세요'…스포츠관광 활성화 위해 민관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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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체육진흥공단·태권도진흥재단·e스포츠협회, 업무협약

연합뉴스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서 발언하는 유인촌 장관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6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정부가 올해를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각종 민관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과 민간단체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 장관이 작년 취임 이후 처음 개최한 확대기관장회의에서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광공사, 체육공단 등 관련 공공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4개 기관은 앞으로 각 기관이 보유한 스포츠 기반 시설과 관광 콘텐츠, 홍보마케팅 연계망 등을 활용해 스포츠관광 목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고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탄생한 스포츠관광의 새로운 민관협업체계가 앞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체부·관광공사, 베트남 e스포츠 관계자 초청해 팸투어
(서울=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일까지 베트남 e스포츠 및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관광 홍보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e스포츠경기장인 롤파크를 둘러보고 기념 촬영하는 팸투어. 2024.3.4 [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지금까지 스포츠관광 지원 정책은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계스포츠 종목 마케팅이나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와 연계한 계기성 마케팅에 집중된 측면이 컸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인적교류 활동을 관광과 연계하기로 했다.

종주국인 태권도와 e스포츠를 비롯해 관련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자전거·트레킹 등으로 지원 종목을 늘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공사와 태권도진흥재단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무주태권도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여름철에는 인근 덕유산 도보여행(트레킹)을, 겨울철에는 무주리조트 등 태권도원 주변 시설·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군산항 중국 여객선으로 입항하는 관광객이나 무안공항 무비자 입국단체 등을 겨냥해 무주태권도원 방문 체험 상품도 만든다.

관광공사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디플러스 기아 등 e스포츠 구단과 협력해 소속 선수와 팬 미팅, 원포인트 레슨 등을 포함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e스포츠 대회들과 e스포츠 전시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만든다.

각 기관이 운영하는 해외 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 한국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와 체육공단은 올해 '백두대간 그란폰도(Granfondo) 자전거대회'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와 스포츠 시설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 외에 국립공원공단, 3개 지방자치단체, 게임 회사, 여행사,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9개 민간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와 관광 두 분야의 공공과 민간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4개 기관의 업무협약은 스포츠관광 민관협업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공사에도 스포츠관광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고 장미란 차관을 주재로 스포츠관광 민관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 2024년 한 해를 스포츠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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