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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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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까지 우려사항 개선할 것…중계권 재판매 계획 없어” [티빙설명회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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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예정
“만족할만한 콘텐츠로 유료화 납득시킬 것”

스포츠서울

티빙 이현진 전략담당 CS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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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동=황혜정 기자]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시대가 열렸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티빙(TVING)은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상파 3사 중계와 별도다. 티빙은 KBO리그 전 경기 및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티빙은 5500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모바일로 무료 야구를 즐기던 시대와 결별이다.

12일 상암동 씨제이 이엔엠(CJ ENM) 사옥에서 열린 KBO 중계 서비스 설명회에서 티빙 고위 관계자들은 ‘유료화’ 이유를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티빙은 “OTT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KBO리그 팬들에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KBO리그 시범경기 중 발생하고 있는 중계 완성도 미흡 부분에 대해선 “많은 염려와 우려사항 있다는 걸 안다. 본 개막 때는 보완해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며 보완과 개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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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최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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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티빙과 취재진 일문일답.

티빙이 공격적으로 KBO 중계권을 따낸 이유는?

= 티빙이 앞서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이 있었다. 프로야구는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로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OTT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혁신을 서비스적으로 시도하고자 했다. 혁신을 통해 야구와 ‘윈윈’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팬들께 돌려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예상되는 가입자 수가 있나?

= 감히 가입자 증가를 예측하지는 못하겠다. 그래도 시범경기만으로도 꽤 많은 트레픽이 들어와서 큰 팬덤을 갖고 있는 스포츠라는 걸 느꼈다. ‘광고 요금제’는 지난해 초부터 준비한건데, 지난 4일에 도입되며 시범경기와 맞물리게 됐다. 해당 상품과 프로야구 시청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연말까지 1000만 트래픽 기대하고 있다.

티빙이 중계권에 많은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회수는 어떻게 할건가?

= 단기간 회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공고한 야구팬층이 있고, 우리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티빙 내에서 수많은 팬들이 야구를 재밌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중계권 재판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 실시간 중계는 재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클립, VOD 콘텐츠는 사용권한에 있어서 재판매 여지를 닫아두지 않았다. 희망하는 곳이 있다면 협의할 의향이 있다. 막 시작을 하는 단계다. 다시금 재판매 해서 수익화하는 게 비지니스 모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 콘텐츠를 활용한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 부가적으로 들어갈 투자 규모에 대해선 다양한 콘텐츠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서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투자, 인력 규모에 대한 투자,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투자 등등 합하면 꽤 많은 투자금을 생각하고 있다.

숏폼 40초 제한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나?

= 숏폼 콘텐츠라는 것이 짧으면 10초 미만에서 1분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야구 주요 장면을 담기에 40초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활용가이드는 빠른 시간 내에 알려드리겠다. 상업적 목적 위한 재가공은 티빙과 협의가 필요하다. 현재 논의 업체는 없지만, 많은 업체들이 연락 주셔서 곧 논의에 들어간다. 네이버와도 협의는 열려있다. 짤, 밈으로 젊은 층이 유입되는데 티빙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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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전택수 제품총괄 CPO가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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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안정화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건가?

= 티빙은 최근에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서비스했다. 이때 200만 트레픽을 감당한 경험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유로 2020’, ‘임영웅 콘서트’와 같이 대용량 트래픽이 몰린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KBO리그 중계를 위해 서버와 인프라 가용량을 3배 가량 확장했다.

OTT만의 차별화를 보여주겠다 했는데?

= OTT 플랫폼은 콘텐츠가 가장 돋보이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티빙과 KBO가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라 생각한다. 기존 야구팬들에게 더 심화된 재미를 줄 것이라 본다. 티빙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OTT 플랫폼이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재미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콘텐츠와 역대 최다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스포츠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고자 궁극적으로 목표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네이버)와 크게 차별화되어 보이지 않는다.

= 그냥 보기에는 네이버에서 서비스했던 것들과 유사할지 모르겠으나, 티빙에서 해당 기능을 쓰실 때 있어서는 경험적으로 구분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기존에 가지 않았던 서비스적 영역으로 간 부분이 있다. 기존 콘텐츠가 감상하는 부분에 최적화됐다면, 티빙은 KBO리그는 콘텐츠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인지했다. 정보 서비스로서의 역할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방향으로 잡았다.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하는 부분은 정규시즌 타킷으로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 동안 논란이 된 미흡한 부분들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가?

=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너무 죄송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개선 중이다. 수많은 프로세스 상의 효율, 검수를 꼼꼼히 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티빙에 KBO TF팀 개발자만 50-60명이다. 그래도 합을 맞처가는 과정이 미진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까지 수정·보완하겠다.

고령자들이 OTT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지 않나?

= 고령자들도 적극적으로 OTT 이용하고 계시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를 보면, OTT 사용률이 20대는 98%, 50대는 80%에 육박한다. OTT가 보편적인 시청 미디어라 생각한다. 티빙에서 ‘임영웅 콘서트’ 중계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고령 유저들의 티켓 파워를 확인한 바 있다. 티빙만의 쉽고 흥미 끌 수 있는 방식으로 고령자 접근권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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