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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선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황 감독은 축구대표팀 내홍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을 품으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태국과의 2연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3월 A매치 기간 동안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3월 A매치에 나설 선수들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많은 사람의 관심은 이강인에게 쏠렸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과 마찰을 빚어 불화설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대회가 끝난 뒤 이강인은 직접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해 불화설로 인해 충격을 받았을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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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강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에 대한 여론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사과 여부를 떠나 대표팀에서 내분을 일으킨 점을 두고 징계 차원에서 3월 A매치에 선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표팀 핵심 자원인 이강인을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선수 선발 결정권을 쥔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했다. 대표팀 내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애제자를 내치지 않고 이강인에게 사과할 기회를 마련해준 셈이다. 또한 황 감독은 불화설로 엮였던 당사자인 주장 손흥민, 이강인과 소통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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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이강인의 선발에 대해 두 선수(손흥민, 이강인)와 소통했다. 이강인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라며 이강인을 선발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의 문제다. 이번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한 명의 축구인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태국과의 2연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실력 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이지만, 아시안컵 당시 터진 불화설로 인해 이강인에 대한 국민 여론이 바닥을 친 상태다. 이런 점에서 이강인 발탁은 황 감독은 물론 황선홍호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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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이번 결정을 내린 사람은 자신이라며 오히려 이번 A매치 소집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팀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내가 한 거다. 이강인을 이번에 소집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넘길 수는 있다.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험상 팀 내부의 문제는 항상 있었다. 이를 얼마나 빨리 푸는지가 관건이다. 팀이 다시 모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가 된다"라고 했다.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고참 선수들 몇몇과 통화해 상황을 들었다.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들을 포함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내가 그 안에 있어서 면밀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세심하게 지켜볼 것이다. 대화를 통해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인스타그램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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