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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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엔비디아발 하락세를 멈추고 내일로 예정된 물가 경제지표를 예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강보합,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97(0.12%) 오른 38,769.66을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5.75포인트(0.11%) 하락한 5,117.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65.84포인트(0.41%) 떨어져 지수는 16,019.27에 마감했다.
AI(인공지능) 랠리를 이끌어오던 엔비디아는 이날도 2% 넘게 하락해 주당 가격이 850달러대 중반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에 앞서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 폭발적인 주가급등을 보였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5% 이상 급락했다. 메타 역시 4% 이상 하락하면서 AI랠리 덕을 봤던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상승분을 계속 반납할 거란 우려를 낳게 했다.
내일로 예고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는 1월의 충격을 되풀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낳게 한다. 1월 CPI는 전년비 3.1% 상승을, 근원 CPI는 3.9%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물가 재앙등 우려를 낳았다. 주거비가 잡히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채시장 금리가 급등하는 변수가 된 것이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월 CPI가 전월비 0.4%, 전년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 CPI는 월간 0.3%, 연간 3.7%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 예상치를 기준으로 그를 하회한다면 물가가 잡히고 있는 것이지만, 1월처럼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물가 재앙등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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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는 일단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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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6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4.3. 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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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리서치는 지수 랠리가 계속되기 전에 주식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략가 크리스 세니예크는 지금 시장은 험난한 전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의 첫 징후에 당황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경제지표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물가가 다시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UBS도 "지수 조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시장이 하락에 더 취약해보인다"고 지적했다. UBS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경제에 긍정적인 동인이 더 많다"며 "지금은 장기 목표에 맞춰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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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장기 인플레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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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압승한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에서 물가상승률이 세계 다른 어떤 주요 경제국보다 낮다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기회복세를 보인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머리기사를 인용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홍보했다. 2024.02.05.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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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2월 물가전망은 내년이 3%로 전월과 같았지만 3년 후는 0.3% 상승한 2.7%를, 5년 전망은 0.4% 오른 2.9%를 기록했다. 물가가 앞으로 5년간은 현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 본 것이다.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은 중앙은행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상방압력을 막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를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5.25~5.50% 수준의 고금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2% 초반으로 내려오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2.8% 상승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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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메신저 텔레그램 9억명 돌파…뉴욕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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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사진=이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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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메신저로 증거를 남기지 않아 수사기관을 기피하는 인물들이 쓰는 이른바 어둠의 메신저 '텔레그램'이 사용자 9억명을 돌파했다. 러시아 창업주는 뉴욕과 같은 서방 자본시장에서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텔레그램 창업주인 러시아 태생 파벨 듀로프(Pavel Durov)가 2년 전부터 광고 및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연간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 규모는 2021년 플랫폼 월간 활성 사용자수 기준 2021년 초 5억 명에서 최근 9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텔레그램을 소유한 듀로프가 회사 지분을 100%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듀로프는 최근 글로벌 기술 펀드들로부터 300억 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제안받았지만 IPO를 고려해 지분 매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은 설립 초기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본거지로 쓰였다. 특히 정규 직원이 약 50명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규모는 급격히 커졌다. 전 세계 정부와 공무원을 위한 필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텔레그램의 플랫폼이 범죄 활동은 물론 극단주의 또는 테러리스트 콘텐츠와 잘못된 정보의 온상으로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에선 러시아 크렘린궁이 텔레그램과 연결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음모론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듀로프는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듀로프는 2007년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인 브이콘탁티(VKontakte)를 공동 창업하면서 '러시아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2013년 형과 함께 텔레그램을 설립했다. 듀로프는 이후 우크라이나 VK 사용자의 데이터를 러시아 보안 기관에 제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러시아를 탈출했다. 듀로프는 그 이전에도 협박을 받아 자신의 VK 주식을 크렘린궁이 원하는 이들에게 3억 달러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보유자는 2026년 3월 말 이전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텔레그램의 IPO 가격에서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선순위 무담보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회사의 상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셈이다.
듀로프는 소규모 자본 조달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예컨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위해 AI 기반 챗봇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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