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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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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음껏 세리머니 해' SON의 월클 인성, 히샬리송 다음은 '베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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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이 왜 주장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6승 5무 6패(승점 53)로 5위를 유지, 4위 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후반 5분, 제임스 매디슨이 파페 사르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문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후반 추가시간 1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컷백을 내줬고 손흥민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뚫었다.

눈에 띄었던 장면은 4번째 득점이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에 베르너에게 내줬다. 베르너는 절묘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르너는 처음에 토트넘 원정석이 있는 쪽을 향해 손을 들었다가 이내 뒤쪽에 있는 손흥민을 향해 몸을 틀었다. 그리고 손흥민,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진한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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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다음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베르너의 등을 밀며 원정 서포터즈석으로 갈 수 있게 했다. 베르너는 박수를 치면서 갔고, 이내 점프하면서 팔을 휘둘렀다. 마지막으로 두 손을 불끈 쥐면서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쳤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배려가 고마웠는지 돌아가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손흥민이 이러한 행동을 한 건 지난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나온 상황 때문이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2분, 존슨이 우측면에서 요아킴 안데르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베르너가 침착한 슈팅을 통해 득점했다. 베르너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뛰어가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으나, 그 이상의 세리머니는 하지 못한 채 재빨리 돌아갔다. '캡틴' 손흥민이 공을 잡고 뛰고 있었고, 나머지 선수들도 자기 진영으로 복귀하고 있었다.

팰리스전 득점은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후 첫 골이었다. 하지만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이었기에 세리머니를 펼칠 시간이 없었다. 베르너는 경기 종료 후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 걸 봤다. 아직 1-1이었고, 한 골을 더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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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고, 베르너가 토트넘 팬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줬다.

손흥민의 동료를 향한 배려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히샬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10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엔 히샬리송이 부진했던 시절이었고, 손흥민이 나섰다. '승자' 토트넘 선수단은 일렬로 도열한 뒤 손을 잡았다. 그리고 관중석을 향해 뛰어갔는데, 이때 손흥민이 뒤에 있던 히샬리송을 앞으로 보냈다. 히샬리송은 처음에 뻘쭘해하더니, 이내 두 손을 올렸다. 승리 세리머니에 있어 히샬리송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한 것.

왜 손흥민이 훌륭한 캡틴인지를 알 수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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