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의대정원 논란
② 물가 동향
③ 막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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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1일 총선까지 꼭 한 달 남았다. 몇 달 전만 해도 야권의 우세가 점쳐졌던 이번 총선은 한 달 전부터는 여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늘었다.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집계한 ‘전국 단위 선거 여론 조사 결과 주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전화 면접, 자동응답전화(ARS) 등을 막론하고 여당의 우위가 확인됐다.
하지만 11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 대상으로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에서는 민주당이 반등하며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4.0%포인트 오른 43.1%로, 국민의힘은 4.8%포인트 내린 41.9%로 나타났다. 총선 국면이 요동칠 수 있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남은 한 달간 선거 판도는 어떻게 될까. 총선을 흔들만한 주요 변수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① 의대 정원 논란
그동안 여권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연초와 비교해 상승하며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 민생토론 등 민생 일정을 집중적으로 챙긴 덕분도 있지만, 의대 정원 확대 등 개혁적인 모습을 보인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공의 등의 이탈 등 의사들의 반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경 대처한 것이 여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대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통보한 마지노선인 29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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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공의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 등의 동조 움직임 등이 커지면서 ‘의료체계’가 정말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 위기 상황이 심화할 수록 정부·여당으로 결집할 것인가, 아니면 정부·여당 책임론이 커질 것인가가 관심사다. 정부는 재의요구권까지 행사했던 간호법 재추진 의사를 밝힐 정도로, 초강경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② 물가 동향
과일 가격 폭등 등 최근 물가가 들썩이는 것도 변수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77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 특히 사과나 귤 등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비상이다.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품값이 폭등한 탓에 1월 당시 2.8%로 진정됐던 소비자물가가 한 달만에 다시 3%대로 복귀한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사과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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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은 정부 여당으로서는 악재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 정권 안정론보다는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게 된다. 물가는 서민 삶의 직격탄을 안겨준다. 미국 대선도 전반적인 경기지표의 호조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물가 부담'이 꼽히고 있다.
③ 막말 실수
선거가 임박할수록 막말 파문 등은 선거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야는 지난 주말 막말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을, 민주당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여야 모두 내부적으로는 입단속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상대방 실언에 대해서는 폭격 수준으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비하 발언이나, 2004년 정동영 전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 등은 전체 선거 판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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