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지훈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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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박지훈을 앞세운 안양 정관장이 3위를 차지했다.
정관장은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3~4위 전에서 뉴 타이베이 킹스를 만나 78-76으로 이겼다. 3위를 차지한 정관장은 25만 달러(3억 3000만 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박지훈이 펄펄 날았다. 2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도 1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먼저 우위를 점한 팀은 정관장이었다. 박지훈이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미드-레인지 득점으로 선취점을 신고. 이후 상대가 높이를 살려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지훈이 연속으로 6점을 올렸다. 박지훈의 활약으로 정관장은 앞서 나갔다. 거기에 강한 수비로 상대 득점을 묶었다. 그 결과, 쿼터 마지막 3분 9초간 실점하지 않았다. 카터 주니어의 득점을 더한 정관장은 18-1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쿼터 초반 오스틴 데이브를 제어하지 못했다. 데이브에게 연속으로 7점을 내줬다. 반대로 정관장의 외곽 슈팅은 말을 듣지 않았고 역전당했다. 점수는 21-24가 됐다. 잠시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1쿼터 2점에 그친 카터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연속 득점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거기에 박지훈의 3점슛을 추가하며 44-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정관장은 3쿼터 초반 연속으로 실점하며 2-10런을 허용. 점수는 58-44가 됐다. 그러나 박지훈이 돌파 득점과 3점슛을 추가.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거기에 정효근의 3점슛과 배병준의 속공 득점까지 추가한 정관장은 12점 차를 만들었다.
뉴 타이베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꾸준히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박지훈의 활약에도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12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6점이 됐다.
정관장은 64-57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케니 매니코트에게 연속으로 6점을 내줬다. 외곽 득점까지 허용하며 점수 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카터 주니어가 돌파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비록 필드 골 성공에는 실패했지만, 강한 수비로 상대에게도 필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3초 전 자유투 득점을 내줬고 점수는 78-76이 됐다. 이후 공격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사진] 김상식 감독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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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뉴 타이베이가 좋은 팀이었고 훌륭한 팀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우리가 더 좋았다. 마무리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이겨서 기분은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지훈은 오늘 인생 경기. 박지훈의 성장에 관한 생각과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하면 좋을지?'라는 질문에 대해선 "작년에는 식스맨으로 뛰었고 지금은 팀 에이스다. 오늘도 승리의 주역이었다. 물론 더 발전하기 위해 경기 리딩 능력을 더 키우면 톱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잘하리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반도의 출전 불발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여기 필리핀에 왔지만 부상 여파로 경기에 뛸지 못 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욕은 있었고 그래서 첫 번째 경기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 후에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KBL로 돌아가도 바로 뛴다는 보장은 못하겠지만 시즌 마무리할 때까지 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승리해서 너무 기분 좋다.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했고 집중력을 보였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슈팅 감각이 굉장히 좋았다. 트레이너 형도 스트레칭을 하는데 ‘오늘 좀 부드러운데?’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괜찮았다. 꼭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강했다. EASL 마지막 경기를 재밌고 또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풀린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덧붙엿다.
'조셉 린과의 매치업은 어땠나' 묻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뉴 타이베이가 치른 EASL 경기를 지켜봤고 지난 치바 제츠전도 봤다. 슈팅, 드리블, 패스가 모두 좋은 선수다. 그를 놔두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모든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도록 압박했다. 경기 운영 부분에서 껄끄럽게 하면 우리가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조셉 린을 보면서 배운 게 많다. 느낀 점도 많다.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설명햇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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