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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 김재희, 23번째 생일 맞아 KLPGA 생애 첫 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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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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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진행된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4언더파 선두를 달린 ‘아마추어 돌풍’ 오수민이 초반 보기 2개로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방신실까지 가세한 삼파전 양상 속, 마지막 홀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1위에 올라 활짝 웃었다. 2위 방신실은 16언더파, 3위 오수민은 15언더파를 각각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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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가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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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10일생인 김재희가 자신의 생일에 거둔 뜻깊은 우승이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생일에 우승자가 된 것은 1997년 박세리, 2016년 김예진 이후 3번째다.

김재희는 2020년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3승, 상금왕이라는 화려한 전적과 함께 슈퍼루키로서 정규 투어에 진입했다. 그러나 1부 투어는 만만하지 않았다. 2022시즌까지 톱10 진입 4번에 그치며 부진했다.

날갯짓이 시작됐다. 직전 시즌 준우승만 2번을 올리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칭 프로를 바꾸며 샷 불안감을 떨쳐낸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투어 91번째 대회 만에 거둔, 간절히 고대하던 트로피다.

우승을 거둔 김재희는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게 돼 남은 시즌 마음이 정말 편안할 것 같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평소 생일에는 친구들과 놀기만 했는데, 이렇게 대회를 치러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웃었다.

도움을 준 이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홍석전 프로님의 코칭을 받으며 샷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며 “프로님께서 스윙 궤도에 대해 많이 지적해주고 교정해주셨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뼈를 깎는 노력도 가미됐다. 그는 “샷은 지난해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대신 퍼트와 쇼트게임이 문제였다. 전지훈련에서 하루 종일 퍼트 연습만 하기도 했다”며 “퍼트가 좋아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앞으로 승수를 하나씩 추가하며 상금왕과 대상을 노려보겠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한편,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을 노린 오수민은 3위에 머물며 다음을 기약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전예성, 노승희와 함께 1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외에 최가빈(7위), 박현경, 정윤지, 고지우(이상 공동 8위)가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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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이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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