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
김재희·방신실 3타 차 공동 2위로 추격
오수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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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8년생 국가대표 아마추어 오수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1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수민은 9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수민은 공동 2위 김재희(23), 방신실(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려, 프로 대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
오수민이 1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하는 챔피언이 된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는 박세리가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14세 11개월 29일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선화(2001년·15세 3개월 15일)와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 1999년·15세 4개월 9일)이 오수민보다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오수민은 2017년 최혜진 이후 약 7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도전한다.
올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오수민은 지난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로, 17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
오수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잘맞았을 때는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희(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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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오수민에게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앉은 김재희는 “샷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1m씩 부족해 좋지 않은 위치로 공이 갔다”며 “2라운드까지는 의식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시작할 때는 긴장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 오수민과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돌았다. 체력이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다. 숙소에서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이어 2승을 거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정윤지(24), 노승희(23), 황유민(21), 박도은(26)과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9)과 현세린(23), 고지우(22)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
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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