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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이주의 도움' 이강인, 절친 유니폼까지 얻었다…경기 후 구보와 유니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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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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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어시스트로 뽑힌 이강인(PSG)이 절친한 친구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니폼 교환을 했다.

일본 매체 '게키 사커'는 지난 8일(한국시간) "PSG를 상대한 구보 다케후사는 경기를 마친 후 절친 이강인과 유니폼 교환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시즌 동안 16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PSG는 16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위치를 점한 뒤 2차전이 열린 스페인 원정에서도 2골을 뽑아내며 3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시에다드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PSG를 만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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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구보는 선발로 출격한 가운데 전반 15분 PSG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홀로 상대 수비수 둘을 제친 뒤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날리며 소시에다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PSG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이강인과 구보 간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은 투입 11분 만에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볼을 받자마자 왼발 다이렉트 중거리 침투패스를 올렸고 이를 음바페가 잡은 뒤 쏜살같이 달려들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성공시켰다. 음바페의 멀티골로 PSG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를 4-0으로 늘렸다.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이강인은 이날 챔피언스리그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1을 합치면 3골 3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음바페는 도움을 준 이강인을 손가락으로 계속 가리키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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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PSG는 후반 44분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6강 2차전을 2-1 승리로 마무리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4-1을 기록. 소시에다드를 제압하고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로 향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이강인과 구보의 다시 만남을 가지면서 화재가 됐다.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는 경기 후 터널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유니폼을 교환하며 이번 맞대결을 기념했다.

글로벌 축구매체 라이브스코어가 SNS에 올린 영상 속에서 구보와 이야기를 나누던 이강인은은 헤어지는 순간 유니폼 교환을 제안했다.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구보는 이강인한테 손에 쥐고 있던 유니폼을 던졌고, 이후 이강인이 유니폼을 벗은 뒤 구보한테 주면서 유니폼 교환이 이뤄졌다.

일본 출신인 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같은 시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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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때 각각 대한민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맞대결이 기대됐으나, 일본과 한국 모두 대회 토너먼트에서 탈락해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강인이 질병으로 인해 명단 제외를 당하면서 맞대결은 또 한 차례 불발됐고, 2차전에서 이강인이 교체로 나오면서 PSG 입단 후 처음으로 구보를 그라운드에서 상대했다.

한편, 이날 이강인은 절친한 친구 구보의 유니폼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운 패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로부터 이주의 도움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UEFA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주의 도움을 발표했다. 라이프치히(독일)를 상대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중앙 돌파를 보고 공간으로 밀어준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모하메드 엘리오누시의 패스 이후 중앙 침투를 확인하고 백힐 패스로 득점을 만든 오리 오스카르손(이상 코펜하겐), 라치오(이탈리아)전에서 토마스 뮐러의 행운의 득점을 만든 마타이스 더 리흐트(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포함해 총 4개의 도움이 후보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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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이주의 도움으로 뽑힌 건 이강인의 어시스트였다.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이강인은 과소 평가됐다.", "음바페와 이강인", "이강인은 더 큰 클럽으로 가야 해"라며 이강인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1경기를 쉬었고 지난달 14일 16강 1차전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이후 휴식을 취했다.

복귀 후 이강인은 입지가 줄어들었다. 22라운드 낭트전은 선발 출장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23라운드 스타드 렌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아예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더니 AS모나코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후반 41분 카를로스 솔레르를 대신해 출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아시안컵 전까지 매 경기 선발 출장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결승골로 우승과 MVP를 차지했던 이강인은 다시 PSG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소시에다드전 공격 포인트로 다시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라이브스코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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