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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프리시즌 다 뛰고 방출,이해 못해" 손흥민 바라기, 토트넘 감독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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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력 외로 밀려난 세르히오 레길론이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레길론은 8일(한국시간) 영국 더 타임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레길론은 "프리시즌 전에 난 행복했다. 그리고 그(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나와 있어 행복했다. 난 다른 선수들처럼 (프리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주일 전 그를 찾아갔다. '내가 구단에 있기를 원하는가'라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 넌 내 스쿼드에 있다'고 답했다. 정말 이상했다. 그리고 다음 날, 난 훈련에서 제외됐다.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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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주목하는 왼쪽 풀백 중 한 명이었다. 2019-20시즌 세비야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고,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며 주가를 높였다.

이어 2020-21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38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한국 팬들에겐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20년 12월 아스널과 경기가 끝나고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랑해 쏘니(LOVE U SONNY)"라고 적은 것이 시작이었다. 훈련 도중 손흥민과 장난 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공개됐으며 지난 2021년 10월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선 어렸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아했던 선수를 묻는 말에 레길론은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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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수비수로 승승장구하던 레길론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달라졌다. 콘테 감독이 스리백과 함께 윙백을 활용했기 때문에 윙백이 생소했던 레길론은 세세뇽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부상으로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한 점도 레길론에겐 악재였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레길론은 콘테 감독 2년 차를 맞은 지난 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프리시즌 몇 경기에 출전했지만 우도기가 새로 합류하면서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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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길론은 지난 9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전 수비수 루크 쇼와 백업 수비수 타이렐 말라시아가 부상으로 빠지자 허겁지겁 레길론을 데려왔다. 원래 계획은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를 임대로 데려오는 것이었으나 임대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러나 쇼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말라시아도 복귀가 가까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탈락으로 후반기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레길론의 입지가 작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레길론에 대한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토트넘으로 돌려보냈다.

문제는 토트넘에 레길론이 뛸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레길론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는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데스티니 우도기가 자리잡고 있다. 우도기는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굳건한 신임 아래 팀이 치른 대부분 선발 출전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왼쪽 측면 수비수 중 최고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은 우도기의 활약을 인정해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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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기의 백업을 노릴 수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토트넘 1군 수비진엔 벤 데이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시즌을 맞이한 데이비스는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중앙 센터백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판 더 펜이 돌아오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드 드라구신이 새로 합류하면서 데이비스는 측면 수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전문 왼쪽 측면 수비수인 라이언 세세뇽도 있다. 다만 세세뇽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고 번리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다시 전력에서 빠졌다. 이번에 반대쪽 햄스트링을 수술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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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강제로' 토트넘으로 돌아간 레길론은 현재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있다. 브랜트포드는 주전 수비수 리코 헨리가 지난 9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왼쪽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 백업 수비수인 애런 히키도 허벅지 부상으로 1월에 뛸 수 없으며 공격수에서 풀백으로 긴급 투입된 사만 고도스도 이란 대표팀으로 아시안컵 출전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마르세유 소속 헤난 로지를 노렸지만 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합류하기로 상호합의하면서 레길론으로 선회했다. 레길론을 데려오면서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를 해결했다.

레길론과 토트넘의 불편한 동행은 끝나지 않았다. 브렌트포드 임대 계약엔 완전 영입 조항이 없어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는 레길론은 6개월 임대가 끝난 뒤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다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날 수 있따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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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길론은 "난 내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 선수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그리고 난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기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난 27세다. 축구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하루는 '맞고' 하루는 '아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이자 비지니스이며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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