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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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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 30% 감소…물가부담 완화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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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긴급 기자간담회 "사과 수입, 당장은 힘들어"

아주경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농축산물 물가와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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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난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한 사과와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농축산물 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물가 상황과 대응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12.8% 상승했다. 기상재해로 사과와 배 생산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들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잦은 비와 일조량 감소로 인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월부터 기상여건이 개선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다만 사과와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명절 성수품이 평시보다 늘어나 설 이후 사과와 배 저장 물량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계청이 조사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정부 할인이나 대형마트 멤버실 할인 등이 반영되지 않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하는 가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과 수입에 대해서는 "사과는 현재 11개국과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고, 8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돼야 수입할 수 있다. 가장 협상이 빠른 일본과는 5단계까지 와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국의 병해충 상황, 의지, 대응속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또 "농산물 수입 절차는 품목과 국가별로 다른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하다. 단적으로 뉴질랜드로 우리 감귤을 수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면서 "우리 사과 시장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늦추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한훈 차관 중심으로 비상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수급 및 소비자가격 동향과 물가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국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에 대해서는 수요분산 차원에서 대체과일의 해외 도입을 확대하고 과일류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겠다"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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