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 시즌 EASL·챔프전 결승에서 모두 정관장에 무릎 꿇고 준우승
(왼쪽부터) 오재현, 렌즈 아반도, 조지프 린 |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오재현이 안양 정관장과의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결승전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웠다.
오재현은 7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두짓타니 리조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ASL 파이널 포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을 만나면 더 불타오른다"고 강조했다.
SK는 정관장과 오는 8일 오후 6시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EASL 준결승전을 치른다.
SK는 지난해 3월 열린 EASL 초대 대회 결승전에서 정관장에 무릎을 꿇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SK는 지난해 5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정관장과 맞붙어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정관장의 통합우승을 눈앞에서 바라봐야 했다.
오재현은 "이번 대회 4강에서는 정관장에 객관적 전력은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기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을 것이고,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SK 오재현(가운데) |
오재현은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뒤 속공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패턴과 탄탄한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SK의 장점으로 꼽았다.
"3∼4년을 함께 한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우리는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개인적으로도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오재현은 "정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맞대결한 팀인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누가 더 간절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SK의 핵심이었던 가드 김선형의 공백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로 봤다.
오재현은 "선형이 형은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뛸 수 없다"며 "내가 선형이 형 역할을 대신하는 것에 책임감도 크지만, 선형이 형만의 장점도, 나만의 장점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안)영준이 형의 팀 내 비중도 외국인 선수 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며 "SK 경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 같이 의기투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렌즈 아반도 |
한편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정관장의 필리핀 출신 외국인 선수 렌즈 아반도는 고향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지난해 12월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경기 도중 허리뼈 골절,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진단을 받아 2개월 넘게 치료와 재활에만 매진했던 아반도는 지난 3일 소노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어서 재활에 박차를 가했다"며 "EASL 파이널 포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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