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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03.07.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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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책사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차기 대선에 나올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윤 전 장관은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으니, 지금은 빠져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위원장의 장기 전망은 한 위원장 하기에 달렸다. 어쨌든 국민들에게 굉장히 좋은 인식을 심어줬고 기성 정치인들과 비교했을 때 용모와 화법이 많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도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했으면 먼저 정치적 야망을 가졌다고 본다"며 "야망을 갖는 게 나쁜 건 아니다. 그러려면 이제 빠져서 어느 직책을 맡든 경험을 더 쌓아야한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사실 검찰밖에 더 있었느냐"며 "민주주의, 공화주의 훈련을 더 많이 해야한다. 이번에 총선에 안 나오는 것은 현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도 고려해야한다. (정치권에서 빠지지 않으면) 윤 대통령과 관계가 절대 원만하게 갈 수 없다"고 했다.
'총선 후에 계속 정치권에 머무르게 되면 2개의 태양이 떠버리는 것이냐'는 진행자 물음에 윤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이) 차기 권력이 되는데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아있는 현재 권력이 그걸 눈 뜨고 볼리가 없다. (2개의 태양은) 용납이 안된다"고 답했다.
윤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은) 경험은 다른 데 가서 쌓으면 된다. 세상 공부를 좀 더 해야한다"며 "유학 간다는 설도 있고 국무총리로 갈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어디로 가든 한 위원장 본인은 현실 정치에 몸담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이른바 '여의도 사투리'를 많이 쓴다는 평가에 윤 전 장관은 "어느 정도 약간 적응하는 거지만, 본인 특유의 논리도 있고 짤막하고 명쾌하게 본인 생각을 얘기하는 게 기성 정치인하고 전혀 다르지 않나. 그런 것이 국민들한테 상당히 참신하게 어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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