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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유턴 원한다…이강인엔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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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인 과거 포르투갈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 데쿠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후임으로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 감독인 루이스 엔리케의 유턴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데쿠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구단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선수들을 신뢰하고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이다"며 "라포르타 회장의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을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다. 아스는 "엔리케 감독이 PSG와 2025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어 PSG와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줘야 하는데 바르셀로나가 이를 지급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데쿠가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로 실현되기에는 큰 장애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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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엔리케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전에 바르셀로나를 지도한 경험 때문이다. 루이스 엔리케는 2014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부임해 2017년 여름까지 이끌었다. 그는 부임 첫 해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를 사상 처음으로 두 번 트레블을 한 구단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메시-네이마르-수아레즈로 이어지는 'MSN' 트리오가 강력했기 때문에 그의 지도력에는 의문 부호가 있었다.

엔리케는 2017년 여름 스스로 바르셀로나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고 1년을 쉰 뒤 2018년 여름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후 맞이한 2020년 유로 대회에서 스페인을 9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으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벽에 막혀 16강 탈락을 맛봤다.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은 엔리케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공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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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이후 7개월 만에 엔리케 감독은 PSG에 선임됐다. PSG는 지난 시즌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선임했지만 1년 만에 감독을 바꿨다. 주된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이었다. PSG는 2022-23시즌 리그 우승에는 성공했으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하며 아쉬움을 맛봤다.

P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시, 네이마르 등 주축을 떠나보냈지만 이강인, 곤살로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콜로 무아니 등을 영입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새로 온 감독 엔리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은 경기력과 전술 부족에 대한 문제를 드러냈으나 성적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에 힘 입어 첫 우승컵을 따냈고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도 8강 진출에 성공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PSG가 엔리케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엔리케 외에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도 새로운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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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가게 되면 이강인의 PSG 생활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는 아니었고, 구단 디렉터 쪽에서 영입했으나 입단 초기엔 엔리케 감독이 "배고픔이 있는 선수"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컨디션이 떨어지더니 지난 2일 리그1 AS모나코전에선 종료 직전은 후반 41분 투입되는 수모를 당했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가면 이강인 입장에선 나쁠 것은 없을 전망이다. 새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올 순 있지만 기존 선수들과는 백지 경쟁을 할 수 있어서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인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2022-2023시즌 부임하면서 재평가를 받아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 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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