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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메시!"…'빅찬스 미스' 호날두, ACL 8강 1차전에서 0-1 패→팬들로부터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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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골을 넣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이름을 연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알 아인에게 0-1로 패한 후 리오넬 메시 구호로 또다시 놀림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있는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44분 알레한드로 카쿠한테 선제골을 허용한 알 나스르는 이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좀처럼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공격 과정에서 상대를 거칠게 패대기치면서 비디오판독(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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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알 아인 골문을 열지 못한 알 나스르는 8강 1차전을 0-1 패배로 마무리했다. 이날 대한민국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팀은 오는 12일 오전 4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므르술 파크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을 통해 준결승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

아직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내용에 실망해 얼굴을 피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면서 슈팅을 5번이나 시도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35분 골대 바로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하루를 보낸 호날두는 굳은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 있는 일부 팬들이 호날두를 조롱하기 위해 그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 이름을 연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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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팬들은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를 놀리는 일을 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프타임 때 호날두가 경기장을 떠나고 있을 때 관중들은 호날두를 향해 '메시, 메시'라고 외쳤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이 라이벌 메시 이름을 외치며 호날두를 조롱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알 샤바브와의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가 3-2 승리로 끝난 후 알 샤바브 홈팬들이 메시를 연호하며 호날두를 도발했다.

이때 호날두는 손을 귀에 갖다 대고 가랑이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반격했는데, 관중들을 도발한 호날두는 사우디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만 사우디 리얄(약 1067만원) 징계를 받았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히는 메시와 호날두는 전성기 시절에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고, 국내 팬들은 이를 '메호대전'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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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두 선수가 양분했다. 그 결과 메시가 발롱도르를 8번이나 수상했고, 호날두는 5번을 수상했다. 특히 메시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해 호날두와 차이를 3개로 벌렸다

또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월드컵 우승이 없는 호날두보다 메시를 더 위로 치켜 세우는 이들이 늘어났기에, 호날두를 도발하려는 이들은 항상 메시 이름을 거론한다.

한편, 호날누가 침묵해 알 아인과의 8강 1차전에서 패하면서 K리그 구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사실상 확정됐다.

연맹 랭킹 순위에서 알 나스르(58점)는 이번 경기에서 패해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전북현대(79점)와 울산HD(71점)한테 밀려 있는 알 나스르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경우의 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딱 하나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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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전까지 FIFA는 클럽월드컵을 기존 각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클럽 등 7팀 체제로 치렀다.

당초 2021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당시 목표로 했던 24개 팀 체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실패했지만,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클럽월드컵의 외연 확장을 밀어붙였고 2025년 대회부터 32개 팀 체제로 개편된다.

AFC는 4장의 출전권을 얻었다. 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시즌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두 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두 장은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지난 4년간(2021~2024) AFC 클럽 랭킹 1위 팀이 출전권을 받는다.

FIFA는 각 대륙의 최상위 대항전 조별리그부터 경기별 포인트를 산정했다.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을 부여했고 다음 라운드 진출 시 추가로 3점을 부여한다. 이미 클럽 계수를 따로 산정해 온 유럽축구연맹(UEFA)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대륙 연맹은 이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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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FC 클럽 랭킹 1위는 이미 클럽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알 힐랄(106점=대회 점수 39+경기 점수 67)이다. 2위가 전북(79점=대회 점수 30+경기 점수 49), 3위는 울산(71점=대회 점수 24+경기 점수 47)이다.

4위는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64점=대회 점수 15+경기 점수 49), 5위는 8강에 진출한 알 나스르(사우디, 58점=대회 점수 21+경기 점수 37)다. 이번 대회에서 알 나스르가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점수는 현재 전북의 점수인 79점이다.

알 나스르가 이번 대회 남은 경기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해야 전북과 랭킹 포인트가 같아져 사실상 연맹 랭킹 패스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는 사라졌다.

전북은 이제 울산을 8강에서 꺾으면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상관 없이 무조건 연맹 랭킹 패스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반면 울산은 전북 상대 2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준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준결승에서 1승은 더 거둬야 전북을 제치고 연맹 랭킹 패스로 클럽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전북과 울산의 8강 1차전은 오는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오는 12일 같은 시각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A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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