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 의견 전달 방침
세브란스 수술 절반 줄어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이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총장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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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총장공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의대 정원 신청을 위해 제출해야 할 서류 등은 준비가 됐다. 증원 규모 등 구체적인 숫자는 저녁 늦게까지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40곳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증원 수요 조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연세대는 구체적인 규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세대는 의대 측이 조율된 의견을 전달하면 교무처와 총장 간에 논의를 거쳐 최종 논의를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증원 신청 총 규모가 2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5일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증원에 있어서 어느 정도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학장단의 의견"이라며 "의과대학에서는 시간을 연기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장기화하는 의료공백 사태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 인턴 정원이 150명 정도인데 이달 1일부로 계약서를 작성한 인원이 3명"이라며 "지금 있는 교수들이 현 상황을 얼마나 버텨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외래진료는 약 15~20%, 입원 병실은 50~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술은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윤 총장은 "이번 사태가 타결돼서 병원 운영이 정상화되고 환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빨리 도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병원 운영과 의료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로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복귀 움직임은 미미한 상황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 100개의 주요 수련병원에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수는 8945명(71.8%)으로 전체의 6%만 현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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