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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구단주 이강인 2군행 발칵!', '280억원 계약 해지'→2주간 유튜브 가짜뉴스 '수익 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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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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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관한 가짜뉴스가 계속해서 생산, 유포되고 있다.

3일 동영상 콘텐츠 맥락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의 내분 이슈가 알려진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이강인 관련 가짜뉴스 콘텐츠로 감지된 영상은 총 361개였다. 채널 195개가 확인돼 광고 게재가 차단됐다. 해당 영상들의 총 조회 수는 무려 6940만8099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일러'는 "위 조회수를 기반으로 추정해 보면 약 7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달 11일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도중 발생한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있었다. 이른바 '탁구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요르단과의 준결승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6일 저녁 자리가 발단이었다.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을 비롯해 몇몇 어린 선수들이 일찍 식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강인과 몸싸움을 벌이게 됐고, 결국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됐다. 사분오열된 대표팀은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이강인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결국 이강인은 손흥민을 만나러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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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영상들을 보면 '내 눈앞에서 이강인 고의 폭행 목격: 클린스만, 손흥민 구타 사건 모든 것 폭로', '이강인, 손흥민 손 부러뜨린 영상 유출', '이제 이강인 유니폼 안 팔린다…PSG 방출 임박', '미공개 독단적 장면 대 충격, 국가대표 인생 끝났다', '이강인 3차 하극상 폭로되자 이강인 가족회사 공중분해 위기' 등의 자극적인 제목들과 영상 대표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에서도 구독자 약 6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달 19일 '(속보) 이강인 280억 계약 해지, PSG 서울스토어 전면 중지 확정! 열받은 구단주 이강인 2군행 발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한 기자가 "PSG 구단주가 충격적인 판단을 내렸다. 이강인의 이미지가 몰락하자 더 이상 1군에서 뛰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PSG는 이강인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였다.

허위 사실임이 명백함에도 이 영상은 게시된 뒤 조회수 50만 회를 넘어섰으며, 해당 영상에 광고가 노출되며 수익을 내는 중이다. 이 영상을 올린 채널은 지난달 28일까지 축구 관련 영상 콘텐츠를 21개 생산하며 약 31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파일러'는 "유튜브 수익 예측 계산기를 확인해 봤을 때 해당 채널은 최근 30일간 최소 1400만원에서 3200만원까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이슈나 가짜뉴스를 지속해서 생산 및 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유튜브 광고 특성상 광고가 어떤 지면에 노출되는지 광고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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