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이강인’ 관련 가짜 뉴스 361개…2주간 7억 수익

유튜브에 존재하는 이강인 관련 가짜 뉴스 채널 사례. 파일러 제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내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후 ‘탁구 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에 대한 가짜 뉴스 361개가 유튜브에서 생산·유포되며 약 7억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영상 콘텐츠의 맥락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해당 이슈가 알려진 지난 2월14일부터 27일까지 이강인 관련 가짜 뉴스 콘텐츠로 감지된 영상은 총 361개, 채널은 195개로 확인됐고 광고 게재가 막혔다.

해당 영상들의 총조회 수는 6940만8099회였는데, 파일러는 “해당 조회 수를 기초로 추정하면 약 7억원가량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짜 뉴스 영상은 ‘내 눈앞에서 이강인 고의 폭행 목격: 클린스만, 손흥민 구타 사건 모든 것 폭로, 이강인, 손흥민 손 부러뜨린 영상 유출’, ‘이제 이강인 유니폼 안 팔린다…PSG 방출 임박, 미공개 독단적 장면 대 충격, 국가대표 인생 끝났다’, ‘이강인 3차 하극상 폭로되자 이강인 가족회사 공중분해 위기’ 등의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로 이뤄졌다.

이 중 구독자 약 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달 19일 ‘(속보) 이강인 280억 계약 해지, PSG 서울스토어 전면 중지 확정! 열받은 구단주 이강인 2군행 발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한 기자가 “PSG 구단주가 충격적인 판단을 내렸다. 몰락한 이강인의 이미지로 더 이상 1군에서 뛰지 못하게 했다는 지시를 했다”면서 “PSG는 이강인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가짜 뉴스였다.

허위 사실임에도 해당 영상은 업로드 후 조회 수 50만회를 넘었으며, 해당 영상에서 광고가 노출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채널은 축구 관련 영상 콘텐츠를 지난달 28일까지 21개 생성하며 약 313만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파일러는 “유튜브 수익 예측 계산기를 확인했을 때 해당 채널은 최근 30일간, 최소 1400만원에서 3200만원에 이르는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이슈나 가짜 뉴스를 지속 생산·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유튜브 광고 특성상 광고가 어떤 지면에 노출되는지를 광고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 이에 AI 애드테크 솔루션을 활용해 부적절한 광고 노출과 가짜 뉴스 크리에이터에 대한 후원 구조를 차단해야 한다”고 짚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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