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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극장 PK 골!...'최다실점' 수원FC 바꾼 김은중호, 인천에 1-0 극장 승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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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지난 2023시즌 최다 실점팀이었던 수원FC가 2년 연속 파이널 A(상위 6위) 그룹에 진출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원FC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라운드 맞대결에서 이승우의 극장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3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80실점을 당해 역대 한 시즌 최다 실점 불명예를 당했던 수원FC는 김은중호 체제 첫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해 달라진 끈끈함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5위(!4승 14무 10패 승점 56)로 두 시즌 연속 파이널 A 그룹 진출에 성공한 인천은 이번 시즌 3년 연속 파이널 A 그룹 진출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혹은 2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11위(8승 9무 21패 승점 33)로 간신히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고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6-4로 이기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 체제에서 수원FC는 이승우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하고 지동원, 권경원 등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 감독은 다시 중상위권 팀으로 수원FC를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갖고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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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프로 감독 데뷔전에 대해 "사실 선수 때가 더 떨리는 것 같다. 지금 프로 데뷔전이기도 하지만 뭔가 어색하지 않고 익숙하다. 그냥 첫 경기 준비하는 그런 느낌이 있어서 그런 생각조차를 안 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세 차례 만나 1승 2무로 인천이 우위에 있다. 8월 25일 맞대결에서 인천이 2-1로 승리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1만 5060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마이클 킴, 정조국, 조용형, 세 명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코치진이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관찰했다.

홈팀 인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이범수 골키퍼를 비롯해 오반석, 권한진, 김동민이 백3를 구성했다. 음포쿠, 이명주가 중심을 잡고 윙백은 최우진과 홍시후가 맡았다. 측면 공격에 제르소와 박승호, 최전방에 무고사가 출격했다. 벤치에는 민성준, 요니치, 김연수, 정동윤, 지언학, 문지환, 송시우, 김성민, 천성훈이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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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신진호(발목), 김도혁(허리), 김보석(발목), 김민석(팔)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최우진, 박승호 등 어린 자원들의 합류로 공백을 메웠다.

조 감독은 "델브리지나 민경현은 부분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신진호, 김도혁은 아직 재활 단계다"라며 "타팀도 부상자들이 있다. 우리 부상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고 타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전술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정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안준수 골키퍼를 비롯해 박철우, 김태한, 권경원, 이용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윤빛가람과 강상윤, 정승원이 맡았다. 최전방에는 지동원과 몬레알 이준석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벤치에는 노동건, 잭슨, 최규백, 장영우, 트린다지, 이승우, 정재민, 이광혁, 안데르손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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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몬레알, 정승원, 안준수, 권경원, 지동원, 이준석이 대거 선발 출장한다. 벤치에도 트린다지, 안데르손 등 새 외국인 선수들이 준비한다.

김 감독은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오늘이 우리가 홈 경기가 아닌 원정이기 때문에 원정 경기에 따른 준비 과정에서 (이)승우가 경기장에서 잘 할 수 있고 공격적인 부분을 언제 쓰는 게 낫냐라고 판단했을 때 후반이 더 적합할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반에는 안 내보내는 걸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인천이 점유율을 가져가며 운영했다. 수원FC는 수비를 단단히 지킨 뒤, 지동원과 몬레알, 이준석 등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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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0분 간 인천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수원FC가 점차 점유를 늘리며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도 수비 조직을 지키면서 막았다. 몬레알을 인천 수비진이 집중 견제하며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인천이 오른쪽에서 홍시후의 돌파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다. 홍시후가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지마느, 주심은 오히려 홍시후의 헐리우드 액션을 지적하며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인천이 이번엔 반대편에서 기회를 잡았다. 최우진이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박승호가 이 프리킥을 직접 슈팅응로 연결했지만, 안준수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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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4분엔 홍시후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권경원이 머리로 이를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인천은 수원FC의 단단한 수비 앞에서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였고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가 먼저 변화를 꾀했다. 이준석이 나가고 안데르손이 나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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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고사가 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안준수가 옆으로 높이 뛰어 공을 잡아냈다.

후반 9분 제르소가 김동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권경원과 엉켰다. 권경원은 쓰러졌지만, 다행히 부상을 피했다. 그 사이 지동원이 빠지고 이승우가 투입됐다.

인천도 후반 15분 홍시후, 최우진을 빼고 정동운, 김성민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인천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를 찔러 박스 밖에서 박승호가 왼발 슛을 연결했다. 이것이 수비에게 걸렸다. 인천 선수들은 핸드볼을 어필했지만, 주심이 이를 그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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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후반 25분 몬레알을 빼주고 정재민을 투입했다.

후반전 중반이 지나면서 경기 양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인천이 두터운 수원FC 수비 공략을 어려워했다. 수원FC도 역습을 노렸지만,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다.

후반 30분 이승우의 번뜩이는 침투 패스로 윤빛가람이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것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윤빛가람도 빗나간 슈팅에 크게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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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인천은 후반 36분 박승호, 음포쿠를 빼고 문지환, 천성훈을 넣었다. 천성훈이 무고사와 투톱으로 마지막 10분 간 득점을 노렸다. 수원FC도 강상윤을 빼고 이광혁을 넣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1분 김성민의 얼리 크로스에 이어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는 듯 했다. 수비 견제가 계속됐고 루즈볼을 이명주가 재차 크로스로 시도했지만, 다시 수비가 붙어 블락했다.

코너킥 수비 후 수원FC는 이승우를 시작으로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정승원의 크로스가 부정확하며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인천이 후반 추가시간 49분 문지환의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안준수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FC는 추가시간 막판 윤빛가람이 상대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후 VAR 판독을 진행했다.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를 본 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승우가 페널티킥을 처리해 성공시키면서 극장골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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