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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SNS는 인생의 낭비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했던 말이다. 때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속 팀 공격수 웨인 루니가 트위터(현 X)에서 한 팬과 불필요한 논쟁을 벌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SNS에 쏟을 시간에 다른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발언이었다.
퍼거슨 경의 이 발언은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축구계뿐만 아니라 연예계 등에서도 SNS로 파문을 일으키는 인물이 있다면 대중들은 이 말을 인용하고 되뇌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도 이에 동의를 표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SNS의 위험성에 대해 조언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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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상으로 다시 복귀가 미뤄진 라이언 세세뇽을 두고 한 발언이었다. 세세뇽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7경기를 뛰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왼쪽 미드필더뿐 아니라 왼쪽 풀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며, 어린 나이에 팬들은 많은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세세뇽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렸고,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세세뇽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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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뇽의 개인 SNS에 찾아가서 비난을 하는 팬들이 많았다. 결국 세세뇽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경고했다. 그는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말하고 싶다. 나는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모두를 대표해서 말하자면, 온라인에서의 발언을 조심해달라. 말이 주는 상처가 분명히 있고, 그 누구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두고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쉬운 것은 '그냥 SNS를 멀리 하라'는 것이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표현하는 수단인 것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퍼거슨 경이 언급했던 말과 같은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SNS에서 말하는 것은 감옥에 들어가 자신이 결백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는 어른의 충고다. 사람들이 얼마나 듣고 있는지, 옳은지는 모르겠다. 그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주는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10여년 전 퍼거슨 경이 말했듯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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