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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드래프트 110순위의 기적' 150km도 가능,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20세 영건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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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가장 늦게 지명을 받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어느덧 1군 스프링캠프까지 진입한 그는 이제 개막 엔트리 승선도 노린다.

KT 우완투수 강건(20)은 지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게 호명된 선수였다. 당시 KT는 11라운드로 강건을 지명했고 강건은 그렇게 극적으로 프로행의 꿈을 이뤘다. 전체 110순위로 프로 무대에 골인한 것이다.

지명 순위가 성공의 척도인 것은 아니다. 강건은 지난 해 10월 4일 수원 KIA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10월 6일 수원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강건은 10월 7일 수원 한화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0일 수원 두산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가 4경기에서 남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라는 성적은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투수 조련사'인 이강철 KT 감독은 강건의 씩씩한 투구를 기억에 담았고 올해 그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으면서 새로운 비밀병기로 눈여겨보고 있다. 강건 역시 최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 14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구사하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스프링캠프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중간마다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강건은 여전히 1군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강건은 자신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일단 몸을 잘 만든 것을 보여준 것 같다. 1군에 올라와서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고 감독님께서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라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1군에 몇 경기 뛰지 않았는데 같이 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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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아 150km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147km까지 던졌는데 올 시즌에는 150km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다"라는 것이 강건의 말이다.

가장 늦은 순위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한 만큼 프로 무대에서 생존하려는 간절함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겠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에 뽑혔기 때문에 나보다 먼저 지명된 선수들을 다 이겨야 한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강건.

그럼에도 데뷔 2년차에 개막 엔트리 진입도 노려볼 만큼 그 누구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실감이 나지 않기는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차근차근 많이 배우면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강건은 "올해는 많은 경기에 나가서 안정감 있는, 믿을 수 있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도 나타냈다.

무엇보다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는 투수 선배들의 존재는 강건이 한층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강건은 "내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닌데 워낙 좋은 선배들이 많아서 내가 좋아 보이지 않으면 먼저 물어봐주신다. 또 고영표 선배님은 '언제든지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신다"라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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