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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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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고 아픈 어깨, 밤에 더 심해진다면? [황수경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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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000~4,000번 움직이는 분주한 관절, 360도 회전하는 유일한 관절. 모두 ‘어깨 관절’에 대한 설명이다. 어깨 관절은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고장이 잘 난다. 통증이 발생하고 주변 근육이 약해지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이다.

어깨 통증 2대 원인 ‘오십견∙회전근개파열’, 어떻게 구별할까?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 즉 회전근개의 손상과 섬유화, 관절의 염증과 관절 주머니의 유착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별다른 외상 없이 시작되는 사례가 많으며 이후 증세가 심해지면서 견관절 부위에 둔통이 나타나고 전방 거상, 외전, 외회전 및 내회전이 모두 제한되면서 결국 관절 운동이 힘들어지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은 노화, 격렬한 운동, 어깨 관절의 잦은 사용 등으로 힘줄이 약화되고 찢어진 상태다.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어깨가 아프고, 점차 목과 팔에도 통증이 퍼지면서 날카로운 통증 탓에 아픈 부위로 돌아눕기도 어려워진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리는 것도 버거워진다.

오십견과 회전근개질환은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자주 혼동되곤 한다. 하지만, 두 질환은 세부 증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오십견은 여러 각도로 운동할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데 비해 회전근개 질환은 특정한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인다. 초기 오십견이라면 회전근개 질환과의 구분이 힘들 수 있지만, 경과가 상당 기간 지났거나 구축이 심하게 된 경우에는 어깨가 덜컹거리는 듯한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면서 오십견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통증 완화하려면 ‘잘 자는 것’이 중요해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등 어깨질환은 수면 중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세 때문이다. 서 있는 자세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염증을 자극해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돼서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커진다. 잠이 부족하여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감소할 경우 면역력이 약해지고, 칼슘이 잘 흡수되지 않아 뼈 밀도가 낮아지면서 관절염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

이처럼 통증과 수면 부족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따라서 올바른 수면 방법을 인지하고, 근본적으로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야간통과 수면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수면 자세와 환경을 돌봐야 한다. 먼저, 수면 자세는 근육이 긴장되지 않도록 목을 바로 편 상태가 가장 좋다. 시선은 천장을 바라보고, 몸에는 힘을 빼고, 팔다리가 편한 상태로 좌우 대칭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

또한, 수면 환경은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해야 한다. 수면을 방해하는 TV,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는 멀리하고 잠들기 전 카페인 섭취 및 과식은 피한다.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열 패드로 아픈 관절을 찜질하는 것을 추천한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한경림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영석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왕배건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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