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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26득' 맹활약한 윌로우, 곁에는 인천 찾은 어머니 응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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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윌로우-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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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현대건설의 경기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25-20, 21-25, 25-17)로 돌려세웠다.

3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누적승점 70점에 도달, 선두 현대건설(72점)을 턱 끝까지 쫓았다. 2일 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이 만일 정관장에 패한다면 1위 탈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윌로우가 해당 경기에서 26득점(공격성공률 42.11%), 김연경이 2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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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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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인 정관장전(2월24일)에서는 1-3으로 무력하게 패하며 선두 탈환에 한 차례 큰 위기를 맞이했다. 6라운드, 여남은 경기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따내야 정규리그 최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윌로우는 한국 리그에 발을 디딘 이후 정관장전에서 첫 쓴 맛을 봤다. 이번 경기 완승으로 한숨 돌린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직전 경기 패배는 당연히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우리(한국)리그는 경기와 경기 사이 텀이 짧다. 직전 경기가 끝나고는 곧장 오늘 도로공사전에 집중해야했다. 3세트 무너지긴 했지만 다시 집중하며 잘 풀어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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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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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리한 김연경 역시 "지난 경기 상대(정관장)는 100%의 실력을 냈다. 우리는 컨디션이 다 좋지는 않았는데 거기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윌로우도 그때 처음 패하고 분위기도 안 좋았지만 오늘 경기 준비를 위해 서브리시브, 블로킹 위치 같은 것을 다시 한번 체크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지난 달 15일 무릎 인대 염증을 알리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윌로우는 당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 복귀 시점보다 훨씬 빠른 같은 달 21일,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코트에 돌아왔다.

"팀 스탭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입을 연 윌로우는 "안전한 복귀를 원했고 팀원들과 너무 뛰고싶었다. 원래는 페퍼저축은행전때 이미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 들어갈 일이 나에게도, 팀에게도 없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사실 그때 복귀를 한게 기분좋은 소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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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무릎 부상을 입은 흥국생명 윌로우가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지켜본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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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빡빡한 경기 일정에 대해서도 "이전에 있던 타 리그에서는 금, 일, 월 이런 식으로 경기를 치른 적도 있어 큰 부담은 없다"며 "경기 텀이 짧다보니 그 날 패배하더라도 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그에 맞는 마인드를 준비할 수 있어 괜찮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추격의 발판을 다소 수월하게 마련한 흥국생명의 시선은 이제 2일 열릴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로 돌아간다.

만일 이 경기에서 정관장(56점)이 현대건설을 꺾는다면 4위 GS칼텍스(48점)와 점수 격차를 11~10점 차로 크게 벌리며 준플레이오프(P.O) 가능성을 차단한다. 동시에 현대건설을 선두에서 밀어낼 확률이 커진다. 정관장 역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치고, 흥국생명에게만큼은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선두를 절대 놓칠 수 없는 현대건설도 치열하게 대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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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윌로우-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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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언급하자 빙그레 웃은 김연경은 "확실히 우리가 정관장과 경기를 했을때 상대 컨디션이 좋다고 느꼈다. 상승세는 맞는 것 같다"며 "주 공격수인 메가, 지아가 컨디션이 좋은 상황인 것 같다. 물론 현대건설 경기도 중요하지만, (정관장은)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사실 그리 반갑지는 않다(웃음) 그래도 현대건설은 잡아줬으면 한다. 내일은 휴식일이지만 아마 오후 4시면 집에 들어가서 다들 경기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벼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 날 경기장에는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윌로우의 어머니인 리사 존슨이 전날 입국, 직접 딸의 경기를 응원하러 인천 홈 구장까지 찾아왔다.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자 얼굴이 밝아진 윌로우는 "어머니가 여기 와서 응원을 해주는게 너무 행복하다"며 "한국에서 플레이하는게 오랜 꿈인데 어머니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한껏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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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전설 투수로 불리는 랜디 존슨이 딸 윌로우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흥국생명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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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이자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로, 사실상 윌로우가 주목받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랜디 존슨의 방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무릎이 너무 많이 부어있는 상태다. 수술 후 회복중이신데, 만일 내가 다음 시즌에 이 리그에서 또 뛴다면 그때는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바라던 리그에서 활약하는만큼 한국에도 착실히 적응하는 중이다. 주변 관계자는 "윌로우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라며 귀띔했다.

이를 언급하자 김연경은 "다른걸 좀 배워야하는데 얘(윌로우)가 자꾸 뭘 달라는 말만 한다"며 손을 저었고, 수줍은(?) 미소를 지은 윌로우는 "싸랑해요, 돈 주쎄요"라고 곧장 응수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5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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