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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논란'에 입 열다…"맨유를 위한 헌신, 의심 마!" 래시포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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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나이트클럽 논란'에 휩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는 맨유를 위한 자신의 헌신과 축구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말라고 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는 벨파스트 나이트클럽에 간 뒤 맨유 훈련에 빠졌다. 그는 훈련 전날 밤 나이트클럽에 다녀온 뒤 몸이 너무 아파서 금요일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목요일 밤 나이트클럽을 방문했고, 다음날 아침 개인 비행기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에릭 턴하흐 감독도 래시포드의 훈련 불참 소식을 이야기했다. 턴 하흐 감독은 FA컵 원정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훈련 소집에 대해 "래시포드는 오늘 아침에 아팠고, 조니 에반스도 몸이 좋지 않았다. 두 선수들의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래시포드와 에반스가 컨디션 문제로 인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자랑하는 유스 출신 자원이다. 어린 시절 맨유에서 데뷔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맨유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17골 5도움을 기록해 부활을 알리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팀과 함께 다시 부진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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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래시포드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보도까지 등장한 것.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래시포드가 클럽에서 노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래시포드 측에서는 이 영상이 찍힌 날짜가 맨유 1군 선수단의 휴가 전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래시포드가 이틀 동안 벨파스트에서 머무르며 파티를 벌였다는 게 확인됐다. 래시포드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

'디 애슬레틱'은 래시포드가 주중에 비행기를 타면서까지 벨파스트 소재 클럽에 다녀온 이유가 그의 친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래시포드가 벨파스트에 방문한 시기는 래시포드의 친구이자 맨유 아카데미 졸업생인 로-션 윌리엄스가 북아일랜드 리그 챔피언 란과 계약을 맺은 시기와 일치했다"라며 래시포드가 친구의 입단 확정을 축하하기 위해 벨파스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일이 더 안 좋게 보이는 이유는 래시포드가 이미 클럽 방문으로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1월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 대패를 당한 뒤 클럽에서 놀았다는 사실이 발각돼 논란이 됐다. 라이벌 더비에서 대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적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쳤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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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턴하흐 감독은 "난 클럽을 방문했다는 일을 두고 래시포드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래시포드는 이 일에 대해 사과했고, 그게 전부다. 이는 구단 내부의 일이다"라며 래시포드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래시포드는 일을 바로잡으려는 생각이 있다. 그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난 매일 훈련장에서 래시퍼드를 본다"라며 래시포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이번 일로 턴하흐 감독의 신뢰를 저버렸다.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이 이미 한 차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논란을 일으키며 팀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래시포드다. 턴하흐 감독은 맨유에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으나 맨유의 기강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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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여러모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난달 29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FA컵 5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한 래시포드는 별다른 활약 없이 침묵했다. 맨유는 후반 막바지 터진 카세미루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래시포드는 슈팅 2회(유효슈팅 0회), 턴오버 2회, 패스 성공 15회(21회 시도) 등의 기록을 남겼다. 리커버리 1회, 태클 성공 0회(1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2회(5회 시도) 등 수비 지표도 좋지 않았다.

태도 문제도 있었다. 래시포드는 전반전에 상대와 경합을 벌이는 도중 넘어졌는데, 파울이 선언되지 않자 팔을 흔들며 주심의 판정에 간접적으로 항의했다. 이를 지켜본 프리미어리그(PL)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앨런 시어러는 래시포드의 행동을 지적하며 그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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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를 믿고 있던 턴하흐 감독도 래시포드를 포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턴하흐 감독과 래시포드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다. 턴 하흐 감독은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래시포드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턴하흐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비판을 듣고 있던 래시포드가 결국 폭발했다. 래시포드는 영국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만약 맨유에 대한 내 헌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면, 나도 역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래시포드는 "나는 맨유에서 자랐고, 어릴 때부터 이 구단에서 뛰었다. 소셜미디어와 언론에서 나오는 어떠한 비판이라도 들을 수 있지만, 만약 누군가 맨유에 대한 내 헌신과 축구를 향한 내 사랑을 의심한다면 그에게 인간성을 더 가지라고 할 것이다"라며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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