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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폴 포그바가 4년 징계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포그바가 도핑 위반으로 4년 동안 축구계에서 금지됐다. 그는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진 것을 발견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잠정적으로 출장 정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다. 매체는 "포그바는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NADO)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약물 검사 실패는 지난해 10월 두 번째 검체에서 재판소에 의해 확인됐고, 반도핑 검찰청은 4년 자격정지를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실수로 약물을 복용했다고 주장 중이다. 우선 포그바의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는 "확실한 것은 포그바가 규칙을 어기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포그바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국립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들었다. 그 판결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 올린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것에 있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 아프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법적 제한에서 자유로워지면 모든 것이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나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로 복용한 적이 없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나는 금지 약물을 사용하여 내 경기력을 향상시키려 하지 않았으며 내가 뛰었던 팀 동료들이나 팬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 오늘 결정에 대해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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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의 약물 사건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소속팀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에 실시된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국가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예방적 자격 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포그바는 우디네세와의 경기 뒤 실시한 표준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포그바는 반도핑 위반으로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 국가 반도핑 재판소(NADO)는 우디네세전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한 뒤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우디네세전 포그바는 부상에서 돌아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경기 종료 후 실시된 무작위 도핑 테스트에 선발됐다. 이곳에서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온 것. 'BBC'는 "만약 도핑 혐의가 인정된다면, 그는 2~4년의 출전 금지를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운동 선수들의 지구력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이에 해당 호르몬은 반도핑 기구에서 금지한 항목 중 하나다. 우선 포그바의 경우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주입됐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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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1군 자리를 두고 입지에서 밀리자 자유계약신분(FA)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며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유벤투스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4시즌 간 177경기에 나서 34골 40도움을 올렸다. 어느 곳에든지 포그바의 이름이 내걸렸다. 포그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선정,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 선정, 세리에A 올해의 팀 선정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가 재차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척추 라인 강화를 위해 포그바 영입을 원했고, 맨유는 무려 1억 파운드(약 1,640억 원)의 이적료를 사용하며 포그바를 품었다.
포그바는 6시즌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며 모든 대회 233경기에 출전해 39골 51도움을 기록했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번뜩이는 움직임, 축구 센스 등은 포그바를 수식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단점이 명확했다. 포그바는 수비 가담이 부족하고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매 시즌 이적설에 주인공이 되며 맨유 팬들 사이에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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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포그바는 또 다시 FA로 맨유를 떠나게 됐다. 다양한 팀들이 관심을 보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포그바의 선택은 친정팀 유벤투스였다.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복귀한 포그바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삐거덕거렸다. 포그바는 프리시즌 무릎 부상을 입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포그바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월이 되서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포그바는 이후에도 두 차례 더 부상을 신고하며 지난 시즌 리그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야말로 계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올 시즌은 부상에서 돌아와 개막전 우디네세전 벤치에 앉았고,볼로냐, 엠포리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포그바는 이탈리아 'ilBianconero'와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했던 말을 되돌리고 내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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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그들이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돈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가족을 파괴할 수도 있고,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끔 혼자 있을 때 '더 이상 돈을 갖고 싶지 않고, 더 이상 축구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과 함꼐 있고 싶을 뿐이다. 그래야 그들이 명성이나 돈이 아닌 나 자체를 사랑해줄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 기사가 나오게 됐다. 결국 포그바는 부상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즌 돌입을 앞두고 다시 한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처지가 됐다.
6개월이 지난 상황에 포그바의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무려 4년 출전 정지다. 이는 포그바가 33세가 되는 2027년까지 뛸 수 없다는 의미다. 우선 포그바는 CAS를 통해 항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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