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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폴 포그바는 불명예스럽게 커리어를 마무리할 위기에 처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일제히 포그바 징계소식을 다뤘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약물 논란에 휘말려 지난해 8월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당시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NADO)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상승으로 테스트에 걸렸다고 밝혔다.
재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포그바는 더욱 수세에 몰렸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만약 포그바가 연루된 도핑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출전 금지될 수 있다. 피멘타 에이전트는 '두 번째 샘플을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의견을 낼 수 없다. 확실한 건 포그바는 결코 규칙을 어기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고 했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포그바가 양성 반응을 일으킨 물질은 '청춘 호르몬'이라고도 알려진 디하이드로 에피안드로스테론(Dhea)이다. 이 물질은 인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수많은 노화 방지 및 근육 강화 제품에 대표적으로 포함되는 물질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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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현재 포그바에게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도핑 방지 규정에 따라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절반으로 줄어든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것 혹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반도핑 스포츠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항소할 수 없지만 후자의 경우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소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반도핑 조사관은 여전히 포그바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10일 내에 회부될 수 있다. 그날 이후부터 포그바는 20일 내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이거나 재판을 선택할 수 있다. 재판은 40일 내에 결정된다"라고 덧붙였다.
포그바와 에이전트 모두 적극 부인했고 긴 싸움을 이어갔다. 포그바를 영입한 유벤투스는 청천벽력이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인연이 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뛰면서 발군의 잠재력을 발휘했음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선택을 받지 못했고 유벤투스로 자유계약(FA) 이적을 했다. 포그바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가 됐다. 아르투르 비달,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등과 호흡을 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유벤투스에서 4시즌 간 177경기에 나서 34골 40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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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에서의 활약을 통해 포그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선정,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 선정, 세리에A 올해의 팀 선정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맨유가 다시 영입했다. 1억 500만 유로(약 1,494억 원)에 영입했다. 안토니, 제이든 산초, 해리 매과이어 등 높은 몸값 선수들이 연이어 왔는데 여전히 포그바가 클럽 레코드다.
아쉬운 맨유 생활을 마친 포그바는 새 팀을 찾았다. 상황은 다르지만 10년 전 맨유를 나갈 때와 비슷했다. 또 자유계약으로 맨유를 떠나게 된 포그바는 뜨거운 감자가 아니었다. 한창 이적설이 날 때처럼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과 같은 강팀들이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돌아갔다. 부상으로 인해 거의 뛰지 못한 가운데 약물 논란까지 휘말리면서 유벤투스는 뒷목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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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출전 정지 징계였다. 'BBC'의 이탈리아 축구 저널리스트 미나 루주키는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사랑을 받는 인물이나 약물 논란,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해 슬픔을 불러일으켰다. 포그바가 유벤투스에 복귀를 했을 때 모두가 어떤 이야기를 쓸지 관심이 컸다. 궁금증을 모았는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고 받는 연봉도 크게 감소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을 취소할 권리가 있는데 일단 에이전트와 논의할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다시 돌아와 우승 도전에 힘쓸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지난 시즌엔 10경기만 뛴 포그바는 수술 대신 치료를 선택했다가 복귀 시점이 지연됐다. 절망적인 지난 시즌을 보낸 포그바는 복귀를 했는데 이후 약물 논란으로 인해 참담한 결과를 낳게 됐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포그바는 자신의 이야기를 슬프게 마무리할 것 같다. 항소가 실패하면 포그바는 35살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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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는 오늘 반도핑 기구의 결정에 대해 통보받았고, 그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겨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규정을 위반하는 물질을 고의로 복용한 적이 없다. 프로선수로서 금지된 물질을 사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내가 뛰거나 상대 팀의 선수, 서포터들을 속인 적이 없다.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이 판결을 항소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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