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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4년 징계' 포그바 응원...'행운을 빌어' 이모티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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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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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시 린가드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폴 포그바를 응원했다.

FC서울 소속 린가드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포그바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공유했다. 린가드는 게시글 공유와 함께 행운을 빈다는 의미가 담긴 손가락을 꼬는 이모티콘, 그리고 하트 이모티콘을 사용해 전 동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린가드가 공유한 포그바 게시글의 내용은 최근 포그바가 받은 4년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포그바의 성명문이었다. 포그바는 지난해 축구계에서 금지하는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을 투약했다는 게 밝혀져 국가 반도핑 재판소(NADO)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포그바 측은 억울하다며 이에 대해 항소했으나, 포그바의 항소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복수의 외신들은 일제히 포그바가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그바가 올해로 31세이기 때문에 징계 이후에 축구계로 다시 돌아오는 건 힘들다. 사실상 은퇴 선고를 받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

시작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포그바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는 오늘 축구선수인 폴 포그바가 2023년 8월 20일에 실시된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국가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자격 정지 명령을 받았다는 걸 발표한다. 구단은 다음 절차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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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의 도핑 양성 반응 소식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복수의 이탈리아 매체들과 프랑스 매체들은 일제히 포그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통신사인 '안사(ANSA)'는 포그바가 지난달 20일 열린 유벤투스와 우디네세의 홈 개막전이 3-0 승리로 끝난 뒤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이 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포그바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검사 대상이 되어 약물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스토스테론은 흔히 말하는 남성 호르몬으로, 운동선수들의 지구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계에서는 엄연히 금지되는 약물의 일종이다. NADO는 이번 검사에서 검출된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포그바가 최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영국 'BBC'는 "포그바는 당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약물 테스트를 위해 무작위로 선출됐다. 도핑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포그바는 2년에서 4년 사이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라며 포그바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포그바가 최대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은 몇몇 있었으나, 포그바처럼 이름값이 높았던 선수는 없었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 오나나가 있고, 과거 영국 '데일리 메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몇몇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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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이제 완전히 몰락한 선수가 됐다. 유벤투스와 프랑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세계적인 미드필더 반열까지 올랐던 포그바였지만, 이제는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어려워 보인다.

포그바는 SNS로 공개한 성명문을 통해 "오늘 국가 반도핑 재판소(NADO)의 결정을 통보받았지만, 나는 그 결정이 틀렸다고 믿는다.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모든 것들을 빼앗겨 충격적이며 마음이 아프다"라며 NADO의 최종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내가 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을 때 모든 것들이 명확해지겠지만, 나는 도핑 방지 규정에 위반되는 약물을 고의적으로 복용한 적이 없다. 프로 선수로서 나는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 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거고, 내가 뛰었던 팀의 동료들이나 팬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도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결과에 대해 나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의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결정을 두고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린가드가 공유한 포그바 게시글의 내용이다. 린가드는 과거 맨유에서 포그바와 함께 뛰었다. 2011년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한 린가드는 2016년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합류했을 때 이미 맨유에 있었다. 두 사람은 2022년 여름에 나란히 맨유를 떠났다.

사진=제시 린가드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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