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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불화를 빚고 있는 배우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과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아내 A 씨가 주장했던 외도와 폭행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최대한 추가적인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다는 점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나균안과 2020년 결혼한 아내 A씨는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나균안과 다툼 과정에서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고 얘기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롯데 구단은 28일 오전까지 나균안과 면담을 가졌으나 나균안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균안은 지난 2020년 12월 A 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듬해 딸을 얻어 아빠가 됐고 아내 A 씨와 딸이 나균안을 응원하기 위해 사직야구장을 찾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외도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나균안과 다툼 과정에서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고도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나균안이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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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28일 오전 롯데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다"고 침묵을 깼다.
나균안은 이튿날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장을 정리했다. 외도, 폭행, 양육비 미지급 등 논란이 됐던 부분들은 A 씨의 주장과 사실이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성우 변호사는 "의뢰인(나균안은) 최근 사생활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설명드리게 되었다"며 "그 설명을 드리기에 앞서 먼저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 및 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나균안은 지난 2020년에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 지난해 10월에 나균안이 배우자를 폭행하였다거나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나균안을 협박하고, 나균안에게 달려들어 폭행하여 나균안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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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나균안이 오해를 받을 만한 상황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이 역시 A 씨의 주장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성우 변호사는 "나균안이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여성 분이 동석했다. 그 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라며 "나균안이 그 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여성이 경기 관람을 위하여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했다. 나균안이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다고 했다"며 "관련하여 온라인 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더 이상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양육비 미지급 부분은 나균안이 혼인 기간 동안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연봉)은 아내 A 씨가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프로야구 선수의 공식 비활동 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연봉이 없고 야구 외에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 시즌 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한 이유로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균안이 A 씨의 허락을 받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시켜 장난감을 사주러 가는 길에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을 뿐 아이를 몰래 데려간 사실도 결코 없다고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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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변호사는 "이 외에도 나균안이 배우자에게 '인생 망하기 싫으면 입닫고 이혼서류에 도장찍어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도 당연히 없다. 평소 배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투와 표현을 보면 의뢰인이 폭언이나 욕설, 막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나균안은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바,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분들 및 주변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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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2017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포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20년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빠르게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나균안은 2022년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 2023년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를 받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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