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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一進一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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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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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보>(107~114)=신진서와 변상일이 마주 앉아 우승을 다투는 모습을 보노라니 작년 5월 열렸던 LG배 개막식 장면이 떠오른다. “결승에 오른다면 누구와 만나고 싶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신진서는 이렇게 답했었다. “중국 선수 명단을 보니 모두 막강해 누구와 두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모든 판이 고비일 것이다.” 1인자 신진서의 진짜 무기는 겸손과 신중함인지 모른다.

큰 곳을 찾기가 어려운 국면. AI는 107로 참고도처럼 둘 것을 추천했다. 포인트는 5의 끊음이다. 13까지 백을 상하로 갈라쳤으면 흑에게 즐거움이 많았으리란 게 인공지능의 설명이다. 112는 역끝내기로 큰 자리지만 지금은 실착. ‘가’~’마’의 수순으로 우변에서 패를 걸어갈 절호의 기회였다. 백은 ‘바’, ‘사’, ‘아’ 등 팻감도 풍부하다.

백이 판을 정리할 기회를 날리자 이번엔 흑이 완착을 범한다. 113이 너무 어렵게 생각한 수. ‘자’와 ‘차’를 선수한 뒤 ‘카’로 끊어갔으면 흑이 두터운 형세였다. ‘카’의 절단은 발견하기 쉽지 않은 급소. 축(逐)과 장문이 안 되므로 백은 꼼짝없이 상하로 분단돼 ‘별채 살림’을 꾸려야 한다. 흑은 마무리 기회를 놓친 죗값을 톡톡히 받게 되는데.

[이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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