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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괴물에겐' 58분이면 충분…홀란드 5골 폭격, 맨시티 또 갈아치운 '미친 결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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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 경기에서 두 번 이상 5골을 넣은 최초의 맨체스터 시티 선수가 됐다. 홀란드는 트레블을 했던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을 연달아 넣은 적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FA컵에서 감을 회복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3)가 5골을 몰아치며 맨체스터 시티 구단 새 역사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을 무려 6-2로 제압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백에 원톱 기반 대형을 꺼냈다. 홀란드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잭 그릴리쉬,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화력을 지원했다. 마테우스 누네스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중원에 서고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포백에서 뛰었다. 맨체스터 시티 골문은 스페탄 오르테가가 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력상 우위를 앞세워 전반전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홀란드는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3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홀란드는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후 배달한 정확한 크로스를 발만 갖다 대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후 홀란드의 골 폭죽이 이어졌다. 전반 17분엔 루턴 타운 배후 공간을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방어막을 뚫어냈다. 이후에도 길게 넘어온 골킥을 더 브라위너에게 전달했고, 더 브라위너는 침투하는 홀란드 타이밍에 맞춰 패스했다. 홀란드는 루턴 타운 수비를 여유롭게 따돌린 이후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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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이른 교체로 변화를 줬다. 홀란드는 경기 시작 40분 만에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에도 조력자는 더 브라위너였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며 돌아 뛴 장면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검증했는데 원심으로 인정됐다.

루턴 타운도 미드필더 조던 클락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가르며 만회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 오르테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전 볼 점유율 54대 46을 보였지만 절묘한 카운터 어택과 홀란드 결정력으로 경기 균형을 바꿨다. 홀란드는 득점 기회 5번 중 3번을 골로 연결했다.

물론 루턴 타운도 만만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 한 골 더 따라 붙어 맨체스터 시티를 긴장하게 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만회골을 넣었던 클락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를 유려하게 파고든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오르테가 왼쪽 사이 공간을 조준해 득점했다.

루턴 타운은 홈에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지만 추격의 불씨는 금방 꺼졌다. 루턴 타운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건 홀란드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캡틴 카일 워커를 시작으로 후방 빌드업을 했다. 워커의 스루패스가 더 브라위너에게 정확히 향했고, 더 브라위너는 오른발 크로스로 침투하는 홀란드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홀란드는 손쉽게 골문 쪽으로 밀어 넣어 4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후반 10분 네 번째 골을 넣었는데 13분에 5번째 골을 완성했다. 홀란드는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루턴 타운 팀 크룰 골키퍼 빈 곳을 조준했다. 팀 크룰은 홀란드 슈팅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골망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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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은 벌어진 차이를 좁이려 애를 썼다. 로스 바클리가 후반 20분 매서운 슈팅으로 맨체스터 시티 골망을 겨냥했지만 오르테가 골키퍼 손에 걸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루턴 타운의 분위기를 가만히 바라보지 않았고, 코바치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 여섯 번째 골을 기록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5골을 넣은 홀란드에게 휴식을 줬다. 무리하게 뛰기보다 교체로 빼 체력 관리를 해줬다. 루턴 타운에 몰린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홀란드 이름을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경기를 잡았다고 판단했고 훌리안 알바레스, 리코 루이스, 세르히오 고메스, 오스카 보브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홀란드는 이날 경기에서 홀로 5골을 폭발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다수 현지 매체들이 홀란드 득점력을 대서특필하면서 "한 경기에서 두 번 이상 5골을 넣은 최초의 맨체스터 시티 선수가 됐다. 홀란드는 트레블을 했던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을 연달아 넣은 적이 있다"라고 알렸다.

홀란드 경기력을 본 해설위원들도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맨체스터 시티 라이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이 킨은 "홀란드는 정말 월드 클래스다. 다재다능하고 뛰어난 득점력을 지녔다. 타고난 재능이다. 태도도 훌륭하다. 득점 기계와 같은 활약이다. 이것이 홀란드"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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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홀란드는 어땠을까. 홀란드는 루턴 타운전에서 예상 득점(xG)은 2.48을 훌쩍 넘고 5골을 몰아쳤다. 풀타임이 아닌 선발 출전 이후 교체로 들어왔다는 걸 감안하면 압도적인 결정력이다. 축구통계업체 평점은 무려 9.7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슈팅 7개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보였다.

더 브라위너는 이날 홀란드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홀란드의 5골 중 무려 4골을 도왔다. 현존 유럽 최고 플레이메이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풀타임을 뛰며 도움 4회, 패스 성공률 80%(44/55), 기회 창출 4회, 큰 기회 창출 3회 등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도 2회 성공하는 등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업체들은 더 브라위너에 평점 9.5를 매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역사상 두번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냈다. 올시즌에도 물리적으로는 트레블 가능성이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2위, 챔피언스리그는 16강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FA컵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12월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18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홀란드도 발 부상 이후 두 달 정도 재활에 매진했는데 복귀 이후 점점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에 코펜하겐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첼시전, 본머스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며 침묵했지만 루턴 타운전에서 5골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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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전 득점을 시작으로 다시 페이스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홀란드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엔 무려 36골을 넣으면서 해리 케인(30골)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골든부츠(득점왕)를 수상한 바 있다.

홀란드는 경기 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루턴 타운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역사를 새로 갈아치운 이후 'ITV'와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건 엄청난 일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얹나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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