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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KIA 왜 지고도 웃었나…마침내 153km 에이스 등장, 이것이 현역 빅리거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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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시속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현역 메이저리거의 위엄인가.

KIA 타이거즈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윤도현(3루수)-이우성(1루수)-고종욱(지명타자)-이창진(좌익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우익수)로 1~9번 타순을 구성하고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를 내세웠다.

크로우는 올해 KIA 마운드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다. KIA는 크로우를 영입하기 위해 신규 외국인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야 했다. 크로우와의 계약 세부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미국 테네시주 킹스턴 출신인 크로우는 신장 185cm, 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로 신인드래프트 3수 끝에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크로우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던 2021년 26경기에 등판해 116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한 크로우는 2022년에는 구원투수로 변신, 60경기에 나와 76이닝을 던져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8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5경기만 나와 9⅔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해 27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33을 남겼다.

무엇보다 크로우의 장기는 바로 강속구에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3㎞의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마침내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크로우는 2이닝을 던졌고 안타 3개를 맞으면서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없었고 1점을 허용했다. 투구수는 29개. 이날 크로우의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직구 최저 구속도 146km, 평균 구속도 149km에 이를 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왔음을 알렸다. 투심 패스트볼 또한 최고 구속 149km를 나타냈다. 이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구사하며 자신의 여러 구종을 테스트했다.

KIA는 크로우와 더불어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을 영입하면서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친 상태다. KIA가 네일과 합의한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 미국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출신인 네일은 신장 193cm, 체중 83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로 크로우와 마찬가지로 최고 구속 153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선수다.

"네일은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이다.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앞으로 국내 선발진들과 함께 힘을 합쳐 KBO 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는 것이 심재학 단장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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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도 두 외국인투수에 대해 "첫째로 성격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본인들이 배우려고 하는 자세, 그리고 본인들이 투구에 대한 확실한 루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 원래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가진 구위나 성격을 봐서는 별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믿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크로우에 이어 등판한 윤중현은 2이닝 동안 21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이날 윤중현의 최고 구속은 138km였다.

윤중현에 이어 나온 유승철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만 4개를 허용하면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탈삼진은 1개 뿐이었고 투구수는 44개에 달했다. 결국 이날 경기의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유승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7~9회에는 이형범, 김민주, 김대유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 소화했다. 이형범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 김민주는 1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무실점, 김대유는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고 1실점을 각각 남겼다. 과연 이들의 구속은 어땠을까. 이형범은 최고 구속 144km, 김민주는 최고 구속 144km, 김대유는 최고 구속 140km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KIA 타선의 움직임은 그리 활발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최원준이 4타수 2안타로 팀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박찬호가 3타수 1안타 1득점, 이우성이 3타수 1안타, 고종욱이 2타수 1안타를 각각 마크했다. KIA 타자들이 때린 안타는 총 5개였다. 장타는 1개도 없었고 6회부터 9회까지 12타자가 모두 아웃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적생'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비FA 다년계약으로 KIA에 눌러 앉은 김태군은 2타수 무안타를 남겼다.

이날 KIA의 유일한 득점은 5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박정우가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최원준이 2루수 방면으로 안타를 날리면서 박찬호는 3루에 안착했고 윤도현의 타석 때 나온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KIA가 1-1 동점을 이루는 득점이었다. 그러나 윤도현은 끝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KIA가 역전까지 해낼 수는 없었다.

결국 KIA는 6회말 2점, 7회말 1점, 9회말 1점씩 허용하며 1-5 패배를 당해야 했다. 이날 KIA 타선은 안타 5개에 그쳤고 볼넷은 1개도 고르지 못했다. 반면 야쿠르트는 안타 7개와 볼넷 4개로 5득점을 야무지게 챙겼다.

KIA는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이범호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KBO 리그 사상 최초 1980년대생 정식 감독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는 실전 위주의 일정으로 남은 기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킨구장에서 KT 위즈와 첫 연습경기를 가진 KIA는 3-4로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날 야쿠르트에게도 패하면서 현재 연습경기 2연패를 기록 중이다. KIA는 오는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3월 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 3월 4일에는 KT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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