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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박수칠 때 떠난다”...가황 나훈아의 ‘라스트 댄스’[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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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나훈아. 사진l예아라 예소리


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 만에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가황의 마지막 콘서트 소식에 오랜 기간 그를 응원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하며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나훈아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면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 은퇴를 시사했다.

이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 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고 했다.

끝으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며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024년 02월 27일 나훈아 올림”이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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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사진l예아라 예소리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이후 ‘사내’, ‘홍시’, ‘잡초’, ‘무시로’,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황’으로 불렸다. 특히 2020년 KBS2에서 방송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선보인 ‘테스형!’으로 젊은 층까지 사로잡으며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나훈아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시사하면서 팬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그리워질 것 같다”, “10년은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눈물이 난다”, “테스형 그동안 고마웠어요”, “노래로 몇 십 년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멋지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나훈아의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문을 연다. 콘서트 타이틀은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로, 인천 공연은 오는 3월 19일 오전 10시에 티켓을 오픈한다.

이어 나훈아는 5월 11일 청주 석우문화체육관, 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체육관, 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6월 22일 원주 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가황의 ‘라스트 콘서트’ 소식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자신의 음악 인생 마지막 공연에서 어떤 심경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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