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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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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국가대표 리베로 후배 괴롭힘 사실이었다…"오지영에 1년 자격정지"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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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가 후배 선수를 괴롭힌 당사자였다니. 배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의 리베로 오지영(36)이 팀내 후배 선수에게 괴롭힘과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KOVO는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페퍼저축은행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먼저 상벌위원회는 "이날 상벌위원회에서는 오지영과 피해자로 지목됐던 선수가 재출석했으며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도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구단의 참고인들의 진술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오지영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벌위원회는 "이와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돼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해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 제1항 제4호,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5호,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 및 제5항에 의거, 오지영에게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오지영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이유를 전했다.

KOVO의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징계·제재금) 제1항에는 '상벌위원회의 사실조사 결과 선수인권침해 행위가 인정되는 경우 상벌위원회는행위자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와 같이 징계·제재금을 부과한다'라는 내용과 더불어 제4호 '폭언, 그 밖에 폭력행위가 가벼운 경우 :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자격정지 또는 1백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상벌규정 제3장 제10조(징계사유) 제1항 제1조에는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행위와 관련하여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 신분 획득 이후 피해자 및 관계자에 대한 회유, 협박, 조롱기타 부적절한 대응 등 사회의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사유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 제5조에는 '기타 상벌위원회에서 징계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경우'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의 금지사항 위반 제4항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별표1에 명시된 품위 손상 행위 : 징계금 500만원'과 제5항 '기타 품위 손상 행위 : 징계금 100만원 이상'도 이번 징계의 근거로 삼았다.

또한 상벌위원회는 "해당 구단(페퍼저축은행)에게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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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퍼저축은행은 팀내 베테랑 선수가 팀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사후조사를 거쳐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 조치를 했고 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피해자들이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직접 신고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구단이 사후조사를 거쳤고 직접 신고를 했다. 자세한 구단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KOVO는 23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페퍼저축은행의 선수단 내 괴롭힘에 대해 심의하면서 오지영과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들로부터 직접 소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만 해도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본 건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좀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회의를 종료하고 27일 오전 9시에 상벌위원회를 재개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결국 27일 2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오지영의 징계가 확정됐다.

오지영은 2006년 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GS칼텍스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에서 뛰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2년 12월 GS칼텍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오지영을 영입했다.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에는 '오지영이 남은 시즌 동안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KOVO는 "선수의 기본권 및 공정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권해석을 요청한 결과,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제4조 제3항에 의거 '구단 간 경기 출전 배제 합의에 따른 선수의 출전 불가 사항에 대해서 명시적인 차별 금지 사유로 규정하지는 않으나,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고 사료되므로 연맹 규약 내 해당 사례 금지조항 신설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연맹은 문체부의 유권해석 및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 권고를 바탕으로 시즌 종료 후 남녀부 14개 구단과 논의해 선수 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보완 및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2-2023시즌 역시 최하위에 머무르자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FA 최대어'이자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채선아라는 외부 FA까지 추가로 영입했고 내부 FA였던 오지영과 이한비 역시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희망찬 출발을 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과 3년 총액 10억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 또한 외국인선수로 V리그에서 검증을 받은 야스민까지 데려와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오지영은 지난 6일 GS칼텍스와의 경기 이후 코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오지영의 결장 이유에 대해 함구하면서 의구심은 커져만 갔다. 결국 '내부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3연패를 당하면서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설 연휴였던 지난 10일이었다. 당시 IBK기업은행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21연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KGC인삼공사가 2012-2013시즌에 기록한 20연패를 넘어서는 굴욕을 맛봤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고 22연패 수렁에 빠졌고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1-3 패배를 당해 연패 기록이 23연패까지 늘어나는 '참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에게 포기는 없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지난 23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을 해내는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마침내 23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무려 105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당시 KOVO가 오전에 1차 상벌위원회를 열면서 페퍼저축은행도 팀 분위기가 급격히 '다운'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력했다.

비록 2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분명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은 뼈아픈 실패로 남게 됐다. 끝내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과 한 시즌도 채 마치지 못하고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대표 경력도 가진 베테랑 리베로인 오지영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1년에 열렸던 도쿄올림픽에서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룩하는데 함께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을 필두로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더해 여자배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한국 여자배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도쿄올림픽의 멤버가 후배 선수를 괴롭히고 폭언을 일삼았다니. 배구계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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