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왼쪽)이 이순민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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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위해 공격 앞으로!”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해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당초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은 2015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된 후 오랜 기간 K리그2에서 보냈다. 2020년 1월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기업구단으로 변신했다. 아낌없는 투자로 승격을 도왔고 이민성 감독 체제에서 2022년 승격했다.
2020년 12월에 부임한 이 감독은 2021년 K리그2 3위를 차지,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나섰지만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2022년 또 한 번의 승강 PO 끝에 1부를 밟았다. 이 감독은 승격 첫 시즌이었던 2023년, 12승 15무 11패(승점 51)로 1차 목표였던 잔류를 이뤄냈다.
이 감독은 “사실 지난 시즌 많이 아쉽다. 저희가 파이널 A(1~6위) 진출권에서 경쟁을 펼쳐서 더 아쉬웠다. 제가 점수 관리를 못 한 결과다”면서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 다만, 선수층이 얇아서 교체를 적재적소에 하지 못했던 것이 실패한 원인”라고 돌아봤다.
◆ “득점 더 했으면”
현역 시절 수비수로서 이름을 날렸던 이 감독은 지도자가 된 후 공격적인 색깔을 내고 있다. 지난해 대전은 56득점으로 울산 HD, FC서울(이상 63득점)에 이어 득점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58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에 머문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감독은 “사실 득점을 더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실점을 줄여야 우승에 가까워지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은 골 넣는 것을 좋아하지, 실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난타전을 펼치면 관중이 더 늘 것이라고 본다. 공격적인 모습을 더 살려야 한다. 물론, 실점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공격을 많이 하기 위해선 리스크가 있는데 그 부분을 신경 쓰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전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 2857명이었다. 2022년(평균 2271명)보다 평균 1만명 이상이 늘었다. 이 감독의 화끈한 공격 축구에 팬들도 화답했다.
대전의 이번 시즌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다. 울산, 전북 현대, 서울 등 상위권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 고민은 있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낸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매 경기 승점 1.5점씩은 획득해야 상위권에 합류한다. 그 점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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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유민 공백은 다 같이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이별도 있었다.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였던 조유민이 지난 14일 샤르자(아랍에미리트)로 떠났다. 갑작스러운 이적이었기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감독은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짚은 후 “포백을 준비했는데 조유민이 떠나면서 고민하고 있다. 상대 팀에 맞춰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선수 때문에 이렇게 바꾸는 것이 말이 되냐고 할 수도 있지만 팀의 중심으로 구상 중이었기 때문에 멘붕(멘털 붕괴)이었다. 저희 센터백 선수층이 좋지 않다. 상황마다 변칙적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장은 이적생 이순민에게 맡겼다. 이 감독은 “K리그2에 있을 때도 조유민 선수가 대전 오자마자 주장을 시켰다”고 웃은 후 “이순민 선수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해준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고 팀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한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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